"전쟁 리스크 바닥 찍었다" 무섭게 팔던 외인 돌아왔다...'순매수' 전환

"전쟁 리스크 바닥 찍었다" 무섭게 팔던 외인 돌아왔다...'순매수' 전환

배한님 기자
2026.04.03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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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종수 인턴기자 = 3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 등 시황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41.45포인트(2.70%) 상승해 5375.5로 출발했다. 2026.4.3/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종수 인턴기자
(서울=뉴스1) 이종수 인턴기자 = 3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 등 시황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41.45포인트(2.70%) 상승해 5375.5로 출발했다. 2026.4.3/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종수 인턴기자

호르무즈 해협 통행 재개 가능성이 거론되며 외국인 투자자 셀 코리아(Sell Korea) 심리가 완화됐다. 외국인은 12거래일 만에 코스피 순매수로 전환하며 국내 증시 수급에 숨통을 틔웠다.

3일 오전 11시45분 기준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928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같은 시각 기관은 5506억원을 순매수하고 있고, 개인은 8526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팔자'로 시작한 외국인은 오전 10시경부터 '사자'로 돌아선 뒤 매수폭을 늘려가고 있다.

이로써 외국인의 12거래일 연속 코스피 순매도 행진에 쉼표가 찍혔다. 외국인은 지난달 19일부터 11거래일 코스피를 팔아치웠다. 이 중 지난 3월19일부터 31일까지는 매일 조단위 순매도를 지속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이달 들어 종전 기대감을 반영하며 순매도폭을 차츰 줄여나갔다. 여기에 이날 호르무즈 해협 통행 재개 시그널이 전해지면서 국내 증시에 드리운 미-이란 전쟁 리스크가 바닥을 찍었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일(현지 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주간 이란에 대대적 공격을 감행하겠다고 연설하면서 종전 기대감이 다소 사그라들었다. 이에 지난 2일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모두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한국 시간으로 3일 새벽 이란이 오만과 호르무즈 해협 통행 방식을 논의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다소 반전됐다.

카젬 가리바바디 이란 외무부 차관은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통행을 감시하기 위한 새로운 프로토콜을 오만과 함께 작성하고 있다"며 "제한이 아닌 안전한 통행 보장을 목적으로 한다"고 밝혔다.

G20을 포함한 40여개국도 호르무즈 해협 개방 방안을 논의 중이기도 하다. 다만, 여기에 미국은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분위기 속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원유 선박량이 증가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자비에 블라스 블룸버그 에너지 및 원자재 파트 칼럼니스트는 이날 자신의 SNS에 "정황상 오늘 최고 400만 배럴의 원유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전쟁 발발 이후 최대치다"고 밝혔다. 그는 "물론 전쟁 전 평시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일일 원유량 2000만 배럴에 비하면 극히 일부다"라고 덧붙였다.

원/달러 환율도 전 거래일 대비 8.9원 내린 1510.8원으로 주간 거래를 시작했고, 한때 1504원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지난 2일 원/달러 환율은 1523원대까지 치솟은 바 있다.

외국인의 SK하이닉스(881,000원 ▲51,000 +6.14%) 순매도 행진도 멈췄다. 외국인은 지난달 19일 이후 매일 삼성전자(185,800원 ▲7,400 +4.15%)와 SK하이닉스를 팔아치웠다. 대신증권 HTS(홈 트레이딩 서비스)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날 오전 11시 기준 SK하이닉스를 604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삼성전기(456,500원 ▲39,500 +9.47%)(836억원)에 이어 외국인 순매수 2위 종목이다. 다만, 삼성전자는 여전히 1325억원 규모로 순매도 중이다.

정희찬 삼성선물 연구원은 "야간 거래에서 코스피 선물은 글로벌 위험회피 심리가 완화된 영향에 반등하며 주간 거래에서의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며 "이날 지수 선물은 중동 지역 및 외국인의 현선물 수급 동향을 주목하며 소폭 상승 우위를 보일 전망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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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한님 기자

안녕하세요. 증권부 배한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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