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 대폭 수정을 촉구하며 더불어민주당에 공개 토론을 제안한 것에 대해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특검 수사 대비 토론에나 집중하라"고 밝혔다.
정 대표는 26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서 오 시장을 향해 "정신적으로 힘들고 딱한 것은 알겠다"며 "특검 수사받기도 힘들 텐데, 변호사와 수사 대비 토론에나 집중하시라"고 적었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도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오 시장의 제안에 대해 "지난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보여준 '국민 망신'을 회복하기 위해 '정책 제안 쇼'를 하는 건 아닌지 진정성이 의심된다"고 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은 이미 관련 TF(태스크포스)를 발족하며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오 시장이)하실 말씀은 굳이 말씀하지 않으셔도 민주당 TF가 충분히 모든 대책을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오 시장은 이날 자신의 SNS에 "정청래 민주당 대표와 민주당에 제안한다"며 "10·15 대책 대폭 수정을 비롯해 정비사업 촉진을 위한 규제 완화,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재초환) 폐지 등 과감한 결단을 내리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오 시장은 "주택 가격 상승의 큰 원인은 정부 대책에 '공급 시그널이 없다는 데 있다. 유일한 공급 대책이던 9·7 대책마저 구체성이 떨어지니 실효성에 대한 의구심이 생기고 공급에 대한 기대는 꺾였다"며 "여당은 생뚱맞게 오세훈 탓만 하며 본질은 외면하고 있다. 주택 공급의 골든타임을 놓칠 수는 없다. 서울시는 포기하지 않겠다. 필요하다면 내가 직접 나서 민주당과 공개 토론이라도 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