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에 무슨 정치공세" 與, 오세훈에 '한강버스 운항 중단' 촉구

김도현 기자
2025.11.17 16:35

[the300]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천준호 더불어민주당 오세훈 시정실패 정상화 TF 단장을 비롯한 의원들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한강버스 멈춤 사고와 관련해 오세훈 서울시장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11.17. kgb@newsis.com /사진=김금보

더불어민주당이 오세훈 서울시장과 서울시에 "한강버스의 위험천만한 운항을 즉시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당 오세훈 시정실패 정상화 태스크포스(오세훈TF)는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강버스) 사고 전조 증상의 실체가 충격적이다. 이날 오전 서울시는 지금까지 무려 15번의 수중 이물질 터치 현상이 있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실토했다"며 "오 시장은 한강버스 운항을 전면 중단하고 서울시는 중앙부처 및 전문가들과 한강버스 문제를 전면 재검토하라"고 밝혔다.

한강버스는 지난 15일 저녁 8시24분쯤 잠실선착장 인근을 지나다 강바닥에 걸려 멈춰섰다. 이번 사고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탑승객 82명이 불안에 떨다 기다려야 했다. 한강버스 운영사 김선직 한강버스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시청에서 진행한 사고 관련 브리핑에서 "한강버스가 (정식 항로를 운항하던 도중 얕은 수심에서) 무언가 터치되는 현상이 있다는 보고가 15건 들어왔다"고 언급했다.

오세훈TF는 "터치 현상은 정식 운항을 시작하기 전인 지난 8월1일 처음 발생했고 무탑승 시범운항 중이던 10월1일에도 1회 보고됐다. 이 현상은 11월1일 한강버스 정식 운항을 재개한 뒤 더욱 심해져 이달 7~15일 1주일동안 무려 13회 보고됐다"며 "특히 15일 좌초사고가 발생하기 직전인 14~15일 이틀간 10회의 터치 현상이 집중적으로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오세훈TF는 "전조증상은 이뿐만이 아니다. 좌초사고가 발생한 15일 오전 9시 한강버스 망원선착장에서 104호 동력전환장치 고장 사실이 확인돼 승객들이 30여분간 대기하다 임시 배편으로 갈아타는 사고가 있었고 오후 1시에는 102호가 뚝섬선착장 인근에서 수중 이물질과 접촉해 시동이 꺼져 10여분간 멈추는 사고가 발생했다. 그 102호가 7시간 뒤 같은 이유로 좌초됐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세훈TF는 "이번 사고의 책임은 졸속으로 추진한 것도 모자라 사고 및 전조증상을 모두 은폐한 오 시장과 서울시에 있다"며 "오 시장은 지난달 20일 '(한강버스) 안전에 대해 별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고받았다'고 발언했고 사고기록을 제외한 정비기록을 제출한 바 있다. 명백한 위증"이라고 비판했다.

오세훈TF는 "더욱이 충격적인 것은 이런 상황에서도 서울시가 한강버스 운항을 강행하기로 결정했다는 사실"이라며 "마곡부터 망원·여의도 구간을 정상운항한다는데 기어코 시민 중 누군가 인명피해를 입어야만 이 광기를 멈출 셈이냐"고 따져 물었다.

오세훈TF는 "오늘 오전 9시 마곡선착장에서 출발 예정이던 101호에 문제가 발생해 탑승객 전원이 수상에서 10여분간 대기하다 임시 배편으로 환승했다고 한다"며 "안전문제를 개선하거나 충분한 준비도 없이 무턱대고 시민을 태우는 이유를 납득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1000만 서울 시민의 생명·안전보다 오 시장 한 사람의 치적 쌓기가 더 중요하단 말이냐"며 "이번 좌초 사고와 수많은 전조 증상을 비롯한 한강버스 관련 사고의 진상을 낱낱이 밝히고 머리 숙여 사과하라"고 덧붙였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으로 민주당 오세훈TF 단장을 맡은 천준호 민주당 의원은 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국토위는 (오 시장의 국감 위증 혐의로) 고발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천 의원은 "(오 시장이 SNS를 통해 15일 사고와 관련해 사과하면서 정치 공세를 하지 말라고 했는데) 안전 문제 점검하라고 하는 것이 어떻게 정치공세겠느냐"며 "세월호가 연상될 정도다. 충분히 안전 문제를 다툰 뒤에 운항 재개해도 늦지 않다"고 했다.

오세훈TF 소속 고민정 민주당 의원도 "정치공세란 단어를 올린 것 자체가 의문이다. 어떻게 시민 안전과 직결된 문제를 정치공세라 하는 것이냐"며 "이 시각에도 한강버스는 승객을 태우고 운항 중이다. (이런 무책임하고 위험한) 정치쇼를 중단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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