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국빈방문' 이재명 대통령, AI·원자력·우주·바이오 등 첨단기술 '맞손'

아부다비(UAE)=김성은, 이원광 기자
2025.11.18 19:00

[the300]

[아부다비=뉴시스] 최동준 기자 =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18일(현지 시간) 아부다비 카사르 알 와탄 대통령궁에서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과 확대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2025.11.18. photocdj@newsis.com /사진=

UAE(아랍에미리트)를 국빈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AI(인공지능)·우주·바이오·원자력 등 첨단 기술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이 대통령과 '중동의 큰손'이라 불리는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총 7건의 양국간 양해각서(MOU)가 체결됐다.

이 대통령은 18일 UAE 아부다비 대통령궁에서 모하메드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했다. 이 대통령의 취임 후 첫 해외 국빈방문이다. 양국 간 정상회담이 이뤄진 것은 2024년 5월 이후 약 1년6개월 만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예포 발사, 의장대 사열 등 UAE 공식 환영을 받으며 대통령궁에 도착해 모하메드 대통령의 안내를 받아 궁 안으로 입장했다. 공식환영식 이후 양 정상은 오전 11시 14분(현지시간)부터 11시 30분까지 16분간 확대회담을, 이어 MOU 교환식을 진행했다. 또 11시40분부터 12시41분까지 41분간 단독회담이 진행된 뒤 72분간 국빈오찬이 진행됐다.

이날 이 대통령은 모하메드 대통령과의 확대회담 자리에서 "UAE는 중동, 아프리카 국가 중 우리나라와 유일하게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고 있는 나라"라며 "이를 기반으로 매우 여러 면에서 협력 관계가 이뤄졌음을 정말로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확고한 신뢰와 상호 존중, 그리고 형제의 정신을 기반으로 앞으로 어떤 외교의 상황 변화가 있더라고 결코 흔들리지 않는, 후퇴하지 않도록 (양국 관계를) 더욱 견고하게 발전시켜 나가기를 바란다"며 "지금껏 쌓아온 특별한 우정을 기반으로 양국 관계가 한 차원 더 높은 단계로 새롭게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하메드 대통령은 "한국과 UAE 간 협력을 증진하고자 희망하는 분야는 과학기술과 혁신 분야, 그 중에서도 우주와 AI 분야가 유망하다고 생각된다"며 "한국과 협력을 더 확대하고 지평을 넓히고자 하는 분야는 바로 국방이다. 전세계적인 문제로서 평화구축과 개발, 그리고 지속가능한 발전 분야에 있어서도 협력을 공고화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이번 회담을 계기로 이날 양국 정부는 △한-UAE 전략적 AI 협력 프레임워크 △AI 분야 협력에 관한 MOU △우주협력에 관한 MOU △한-UAE CEPA(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경제협력위원회 행정 및 운영 MOU △바이오헬스 분야 포괄적 협력에 관한 MOU △지식재산분야에서의 심화 협력에 관한 MOU의 개정에 관한 약정 △원자력 신기술, AI 및 글로벌 시장 협력 파트너십 MOU 등 총 7건의 MOU를 체결했다.

이날 MOU 체결은 양국 간 전략적 협력 관계를 실질적으로 한층 더 심화한 것으로 해석된다. 양국은 1980년 공식 수교한 이후 경제, 군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해왔고 2009년 한국이 UAE로부터 중동 최초의 상업용 원전 '바라카 원전'을 수주한 것을 계기로 사업적 측면에서 신뢰 관계도 한층 더 깊어졌다.

[아부다비=뉴시스] 최동준 기자 =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18일(현지 시간) 아부다비 카사르 알 와탄 대통령궁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과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2025.11.18. photocdj@newsis.com /사진=

이 대통령의 이번 국빈방문과 MOU 체결을 통해 양국은 앞으로 △투자 △국방·방산 △원전 △에너지 등 기존 4대 핵심분야에 더해 AI, 바이오, 우주 등을 포함한 첨단기술 분야로 협력의 범위를 넓힌다. 또 기존에 협력했던 원전, 에너지 등 분야에서는 한층 더 심화된 파트너십을 추구하게 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UAE(아랍에미리트) 신문 '알 이티하드'와 서면인터뷰를 통해 "이번 방문에서 저와 모하메드 대통령은 첨단기술, 보건, 문화 등 미래지향적 분야로 협력을 확장해 나가자는데 뜻을 함께 했다"며 "이는 양국의 '100년 동행을 위한 새로운 도약'을 위한 초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UAE 측은 이 대통령의 첫 국빈방문을 각별히 환대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17일 이 대통령이 UAE 아부다비 왕립공항으로 입국할 당시 UAE는 영공에 전투기 4대를 띄워 이 대통령 등을 태운 전용기를 호위했다. 또 이 대통령의 동선을 따라 도로변에 UAE 국기와 태극기를 함께 게양하는 한편 아부다비 공항, 대통령궁, 건물에 대형 태극기 조명을 점등했다. △국영석유회사인 'ADNOC Headquarters'(애드녹 본사) △'Mubadala Tower'(무바달라 타워) △ADGM(아부다비 금융자유구역) 건물 △'Hazza bin Zayed Stadium'(하자 빈 자예드 스타디움) 등 건물 외벽에 대형 태극기 조명이 빛났다. 이와 관련해 김남준 대통령실 대변인은 "특히 내무부 청사 앞에 게양된 국기는 역대 가장 큰 규모라는 UAE 측의 설명이 뒤따랐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 허경 기자 = 17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대통령궁에 이재명 대통령 국민 방문에 대한 환영으로 조명이 점등되어 있다.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1.18/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허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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