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국민의힘을 향해 "빨리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관계를 정리하고 당내의 수준 낮은 헤게모니 싸움을 끝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개혁신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그래야 더불어민주당의 반헌법적 독주를 막아낼 야권의 대안경쟁과 혁신경쟁으로 국민의 시선이 올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윤 전 대통령에 대한 내란죄 재판의 1심 결과가 곧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재명 대통령이 전과 4개를 가진 것에 더해 선거법 재판에서 유죄 취지 파기환송된 것 등을 바탕으로 비판해온 것이 국민의힘이다. 그런 만큼 윤 전 대통령이 내란죄 재판에서 무죄를 받을 것이란 망상을 하지 않는 한 그와의 단절은 변수가 아니라 상수"라고 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윤 전 대통령에 대해 대리 사과할지에 대한 논란 자체가 허수아비 논란"이라며 "계엄을 일으켜 국정을 마비시키고 보수 진영을 결딴낸 윤 전 대통령 본인이 사과하느냐가 제일 중요하다. 그 정도 양심도 없이 부하들에게 형사적 책임을 떠넘기려고 하는 인물을 버리느냐 마느냐의 문제인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 내에서 소위 당원게시판이니 하는 문제로 윤리위원회가 가동된다는 뉴스가 나오는데 개탄스럽다"며 "다소간의 허물이 있더라도 계엄에 선명하게 반대했던 인물들은 큰 줄기에서 올바른 선택을 한 사람들이다. 큰 흐름에서 민심에 역행한 사람들이 작은 허물을 들어 정치적 공격을 하는 것이 말이 되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당원게시판 사태에 대해 소위 친한계(친한동훈계)라고 하는 인사들이 '핵폭탄급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민감하게 반응한다"며 "그런 일이 있었던 것은 사실로 보인다"고 했다.
이 대표는 "하지만 당원게시판 사건은 드루킹과 같은 형태라기보다는 '혜경궁 김씨' 사건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를 모욕하고 세월호 유족의 마음에 상처를 입히고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를 뒤에서 욕하던 사람 수준 정도로 볼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네이버 댓글을 수만개 단위로 작성했던 드루킹이야 대중을 대상으로 한 광범위한 여론조작을 시도해 선거에 영향을 주려고 했던 것이기에 형사 처벌됐다"며 "가족, 지인 계정을 동원해 기백개의 댓글을 달아 국민의힘 당원들의 여론을 조작하려 했다는 말이 사실이라고 해도, 당원게시판의 대중 주목도는 거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론조작의 의도가 있다기보다는 그냥 성격이나 취미가 독특한 정도의 기행일 뿐"이라며 "누가 방구석에서 당원게시판에 윤석열, 김건희 부부를 욕하는 글을 올리고 그게 일부 기사화됐다고 해도 그 당시 여론에 영향이 전혀 없었다"고 했다.
이 대표는 "그 서슬 퍼렇던 시절 매일같이 윤석열정부의 실정을 지적하는 공개 발언을 하던 제 입장에서는 그냥 용기 없는 사람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으로 웃어넘겼다"며 "국민의힘에서는 이것을 정적을 제거하기 위한 수단으로 키우는 것이 납득되지 않는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