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가 '친한계'(친한동훈계) 김종혁 전 최고위원(경기 고양시병 당협위원장)에 대한 중징계(당원권 정지 2년)를 권고해 당 지도부가 계파 갈등을 일으킨다는 반발이 나오는 가운데, 장동혁 당 대표는 지도부와 당무위 사이 소통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17일 경기 고양 화성마을에서 '청년과 함께 따뜻한 겨울나기' 연탄 배달 봉사활동을 마친 뒤 취재진으로부터 '당무위 결과가 당내 갈등으로 비화되는 것 아니냐'는 취지의 질문을 받고 "일정, 활동, 결정과 관련해 당무감사위는 독립적인 활동을 한다"며 "당 지도부나 대표인 저와 어떤 소통도 안 한다"고 밝혔다.
이어 "당무위에서 여러 사정을 고려해 잘 결정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결과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당의 화합이 중요하다. 전당대회(당 지도부 선거)에서 '우리 당이 하나로 뭉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밖의 적 50명보다 내부의 적 1명이 무섭다'는 말씀도 드린 적 있다"며 "단일대오로 뭉쳐서 제대로 싸우는 당을 만드는 것과 해당행위 한 사람을 방치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했다.
또 "해당행위에 대해서는 엄정 조치하고 당을 하나로 뭉치게 해 싸우는 게 훨씬 중요하다"며 "당을 어떻게 하나로 이끌지, 외연을 어떻게 넓힐지 곧 저의 입장을 밝힐 기회가 있을 것이다. 이게(당무위 징계가) 당의 화합을 깨는 것이라든지, 당의 확장에 방해된다는 주장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호선 당무위원장은 전날 김 전 최고위원에게 해당행위를 했다는 이유로 당원권 정지 2년을 권고했다. 올해 9월~10월 여러 언론 매체에 출연해 당을 극단적인 체제에 비유하고 당원에 대한 모욕적인 표현을 했다는 이유 등에서다.
당무위는 '검사'와 같은 역할을 하는 기구로 징계 결과는 당 윤리위원회에서 나올 예정이다. 윤리위원장은 지난 11월 여상원 전 위원장이 당의 연락을 받고 돌연 사퇴한 뒤 공석으로 남아 있다.
징계 권고 이후 친한계를 중심으로는 이 당무위원장이 장동혁 지도부에서 임명됐다는 이유로 당 지도부와 교감 하에 징계가 이뤄졌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장 대표는 '당 나오는 당명 변경에 대해 어떻게 보는가'라는 질문을 받고 "당내 많은 의원님을 뵈면서 나아가야 할 방향, 쇄신 방향에 관한 말씀을 듣고 있다"며 "그중 많은 의원님이 당명 개정을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의 나아가야 할 방향, 보수 가치를 어떻게 구현할지, 당헌/당규/강령 등을 한꺼번에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며 "단순한 당명 개정이 아니라 국민의힘이 새롭게 태어나기 위해 보수 가치를 재정립하는 (방향으로 진행할) 필요가 있다. 그에 수반해 당명 개정이 필요하다면 검토할 수 있다. 당명 개정은 원내 107명이 결정할 게 아니라 전 당원의 총의를 모아서 할 문제"라고 했다.
'김건희 특검(특별검사팀)'이 배우자가 김건희 여사에게 '로저비비에' 가방을 줬다는 이유로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의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것에 대해 장 대표는 "이 문제에 대해서는 사실관계가 명확하다"며 "김 의원의 배우자도 출석해서 성실히 수사받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특검의 압수수색 시기를 보면 늘 절묘하다"며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과 관련해 통일교 금품수수 문제가 진행되고 있다. (통일교) 특검을 피하고 국면을 넘기기 위해 검찰을 준동하는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