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외교당국이 '한중 외교차관 전략대화'를 개최하고 양국 관계와 지역 및 국제정세 등 다양한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박윤주 외교부 제1차관은 18일 중국 베이징에서 마자오쉬 중국 외교부 상무부부장과 가진 전략대화에서 이른바 '서해 구조물' 문제를 비롯해 한반도 정세 등을 다뤘다.
이번 회의는 지난 2008년 한-중 정상회담 계기로 양국 외교당국간 고위급 전략대화 체계를 구축하기로 협의한 데 따라 마련됐다. 지금까지 총 10차례 회의를 개최했다. 마지막 회의는 지난해 7월 서울에서 개최됐다.
양측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지난달 국빈 방문을 계기로 한중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됨으로써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전면적으로 복원하는 뜻깊은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했다. 외교당국 간 긴밀한 소통을 바탕으로 한중 정상회담의 후속 조치를 내실 있게 이행하기로 했다.
우선 양측은 정부와 민간 양 부문에서 활발한 교류를 추진함으로써 양국 간 정치적·우호적 신뢰를 증진하고 한중관계의 성숙한 발전을 위한 긍정적 모멘텀을 계속 조성해 나가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거론되지는 않았지만, 내년 초로 예상되는 한중 정상회담에 대해서 많은 논의가 이뤄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외교부는 "이와 함께 양국 정부 간 고위급 교류를 더욱 강화해 나가는 동시에 청년·언론·학계·지방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우호적 교류를 장려해 나가기로 했다"며 "특히 양 국민 간 마음의 거리를 좁힐 수 있도록 양국 간 우호적인 문화교류를 보다 활성화해 나가기 위한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양측은 민생이 가장 중요하다는 양국 정상 간 공감대가 양 국민이 실제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민생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을 배가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양국 간 수평적 협력에 기초한 상호보완적 경제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는 한편, 초국가범죄 대응 공조 등 민생 안정을 위한 협력을 심화해 나가는 데 공감했다.
외교부는 "양측은 서해 문제 등 상호 관심 사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으며, 한반도 정세를 비롯한 지역 및 국제정세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중국이 서해 한중 잠정조치수역(PMZ)에 무단 설치한 구조물이 거론되진 않았지만, 조현 외교부 장관은 지난달 26일 언론 인터뷰에서 "중국 측에 우리 우려를 전달했고, 중국 측도 이를 상당히 심각하게 받아들여서 대안을 제시했다"고 했다. 중국 측이 제시한 대안이 무엇인지는 거론되지 않았다.
박 차관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우리 정부의 정책 방향을 설명하고, 북한과의 대화 재개 여건 조성을 위한 중국 측의 역할을 당부했다. 이에 마 부부장은 "중국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건설적인 역할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양측은 동북아 지역의 안정과 번영을 위해서는 역내 국가들 간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건설적으로 협력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공감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