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병기 사태, 더는 방치 못해…즉각 원내대표 사퇴하길"

박상곤 기자
2025.12.28 09:46

[the300]

(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2025.12.24/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그의 가족을 둘러싼 각종 의혹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이 "더이상 시간 끌 것이 아니라 즉각 원내대표직에서 사퇴하라"고 비판했다.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28일 논평을 통해 "김 원내대표 태도를 보며 도대체 무엇이 이렇게 당당하게 만들고 왜 이토록 뻔뻔할 수 있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수석대변인은 김 원내대표의 △국회 국토교통위원 시절 대한항공 호텔 숙박권 무상 사용 의혹 △국정감사 전 피감 기업 대표와의 오찬 △의료 공백 시기 지역구 병원에서의 특혜성 진료 의혹 △가족들의 대한항공 관련 특혜 의혹 등을 들며 "하나같이 가볍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어 "여기에 더해, 국정원에 근무 중인 장남의 첩보성 업무와 관련해 김 원내대표가 직접 보좌진에게 '아들을 도와달라'고 요청하고, 의원실을 통해 외국 정상 방한 및 대기업 일정 확인을 시도했다는 폭로까지 나왔다"며 "이는 국회의원 권한을 동원해 국가 정보기관 업무를 우회 처리하려 했다는 의혹으로, 중대한 권한 남용이자 이해충돌 사안이다. 분명한 권력형 특혜의 패턴"이라고 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김 원내대표의 대응은 의혹 해명이 아니라 논점 흐리기에 가깝다"며 "보좌진의 사적 단톡방을 공개하며 여론의 시선을 돌리려는 모습은 전형적인 프레임 전환 시도에 불과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지도부는 즉각적인 조치 대신, 김 원내대표가 30일경 별도의 입장을 밝히겠다며 시간을 벌도록 사실상 동조하고 있다. 이는 진상 규명은커녕, 여론이 식기를 기다리는 선택으로 보일 수밖에 없다"고 했다.

최수진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김 원내대표 사태를 더는 방치할 수 없다"며 "배우자의 지방의회 업무추진비 사적 사용 의혹에 더해 쿠팡 관계자와의 호텔 오찬, 대한항공 고가 숙박권 수수, 가족 병원 진료 특혜 요구 의혹 등까지 겹치며 논란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고 했다.

최 원내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은 강선우 의원의 직원 갑질 의혹, 장경태 의원 성추행 의혹, 최민희 의원 피감기관 축의금 논란 등 대형악재가 발생할 때마다 버티기로 일관하고 있다"며 "이것이 민주당이 말해 온 '공정'과 '정의'냐. 국민 앞에서는 도덕성과 개혁을 외치면서, 정작 내부에서 발생한 각종 비리와 불법은 왜 눈을 감고 있느냐"고 비판했다.

아울러 "김 원내대표는 각종 의혹에 대해 국민께 솔직하게 해명하고 책임을 져야 한다. 민주당 역시 시간만 끌 것이 아니라, 문제 의원들에 대해 책임 있는 조치를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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