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11일 새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4명의 후보 중 한병도 의원이 다소 앞서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백혜련 의원이 추격하는 양강 구도로 전개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여러 의혹에 휩싸인 김병기 전 원내대표의 사퇴로 치러지는 이번 원내대표 선거에는 한병도·진성준·박정·백혜련 의원(3선·기호순)이 출마했다.
원내대표는 의원 투표 80%에 권리당원 투표 20%를 합산해 선출된다. 권리당원 투표는 전날부터 이날 오후 4시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이후 의원총회에서 의원 투표를 거쳐 결정된다.
민주당 당헌·당규에 따르면 궐위로 재선출되는 원내대표 임기는 전임자의 잔여 임기로 약 4개월 가량이다. 원내대표 연임 관련 규정이 없는 만큼 6.3 지방선거 일정을 고려해 당 지도부 의결을 거친 후 재신임할 가능성도 있다.
당내에선 한 의원이 경선 레이스에서 다소 앞서 있고 백 의원이 바짝 추격하는 구도로 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
한 의원은 균형감과 안정감 등에서 당내 의원들의 지지를 고루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한 의원의 출마 선언 기자회견에 이재명 대통령의 '복심'으로 꼽히는 천준호 의원이 동행하면서 '명심'(이 대통령의 의중)이 한 의원을 향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수도권 지역구를 둔 다른 후보들에 비해 전북이 지역구인 한 의원이 호남의 표심 결집에 유리하단 해석도 있다.
백 의원은 현재 몸담고 있는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의원들의 표 결집과 함께 유일한 여성 후보라는 점에서 여성 의원들의 지지도 기대하고 있다. 후보들 중 가장 오래전부터 원내대표 도전을 준비해 조직력 측면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일각에선 결선투표제가 주요 변수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민주당 당헌·당규상 원내대표 선거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상위 득표자 2명의 결선투표로 승부를 가린다. 결선에선 통상 예선 1위 후보가 유리하지만 의원들 간 이해관계가 복잡해 표심이 막판까지 유동적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지방선거 출마로 공석이 된 최고위원 3명의 후임도 선출한다. 정청래 대표 측으로 분류되는 이른바 '친청' 인사로는 문정복·이성윤 의원이 꼽힌다. 정 대표 체제에 비판적인 이건태·강득구 의원은 '친명'으로 분류된다. 어느 쪽에서 4명 중 3명에 들지 못한 탈락자가 나올지가 관전 포인트다.
이번 원내대표·최고위원 보궐선거가 정 대표 체제 재편 여부를 가늠할 시험대라는 평가도 나온다. 당 대표가 직접 지명해 정치적 위상이 다소 떨어지는 지명직 최고위원 2명을 제외하고 최고위원회 구성원 7명 중 4명이 이날 새로 선출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