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일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의 친교행사에서 한국산 드럼과 드럼스틱 세트를 선물했다. 드럼 애호가로 유명한 다카이치 총리의 취향을 고려한 선물이다. 두 정상은 지난 13일 함께 드럼을 합주해 친밀한 모습을 연출했다.
14일 청와대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다카이치 총리에게 한국산 브랜드(마커스드럼) 드럼과 함께 목·칠 공예 전문가인 장준철 명장이 나전칠기 장식으로 한국 전통의 미를 가미한 스틱을 선물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고교 시절 록밴드를 결성해 드러머로 활동했다. 국회의원에 처음 당선됐을 때도 드럼 스틱을 가지고 다닐 정도로 드럼을 취미로 즐긴다고 한다. 청와대는 이런 취향을 고려해 선물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다카이치 총리도 전날 정상회담 직후 환담행사의 '깜짝 이벤트'로 이 대통령과 드럼 합주를 하면서 이 대통령에게 드럼 스틱을 선물했다. 양국 정상이 드럼 스틱을 선물로 주고받은 셈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드럼은 리듬을 이끄는 중심 악기로서 강인한 추진력과 유연한 조화를 동시에 상징해 다카이치 총리의 정치적 철학과도 맞닿아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바쁜 일정을 소화하는 다카이치 총리의 컨디션 관리를 기원하는 의미로 한국의 대표 건강식품인 홍삼과 발효 식품인 청국장 분말, 환도 함께 선물했다.
다카이치 총리 배우자에게는 유기 옻칠 수공예 반상기와 스톤 접시 세트를 전달했다. 총리의 배우자가 전화로 "평생 맛있는 것을 해드리겠다"고 청혼한 일화에서 마련된 선물이다. 또 총리 배우자가 건강을 살필 수 있도록 한 삼성 갤럭시 워치 울트라를 선물로 선정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 대통령에게 일본 브랜드인 카시오 손목시계를, 김혜경 여사에겐 나라 지역의 붓 전문 제조사 '아카시야'의 화장용 붓과 파우치를 선물했다.
청와대는 이 시계에 대해 "태양광 충전, 방위 측정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추고 바이오매스(생물 자원) 플라스틱을 사용한 친환경 제품으로, 이 대통령의 취미인 등산 시 유용한 기능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본 측에서는 이 대통령 내외가 머무는 숙소에 모나카 및 나라현 대표 화과자 모음을 '웰컴 키트'로 비치했다.
화과자는 17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나라현의 노포에서 파는 '미무로 모나카', 나라현 특산물 감을 활용한 '감 모나카', 8세기 나라의 유명 신사 카스가 타이샤의 신에게 바치는 음식에서 유래된 명과 '카스가', 나라현 요시노 지역에서 재배된 칡을 활용한 떡인 '요시노쿠즈'로 구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