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에 대한 지명을 철회했다. 지난달 28일 이 후보를 지명한 지 꼭 28일만이다.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은 25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어 "이 대통령이 숙고와 고심 끝에 이 후보의 지명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홍 수석은 "이 대통령은 이 후보에 대한 사회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고 인사청문회와 그 이후 국민적 평가에 대해 유심히 살펴봤다"며 "이 후보는 보수 정당에서 세 차례나 국회의원을 지냈지만 안타깝게도 국민주권정부의 기획예산처 장관으로서 국민 눈높이에 부합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홍 수석은 또 "통합은 진영 논리를 넘는 변화와 함께 대통합의 결실로 맺어질 수 있다"며 "통합 인사를 통해 대통합의 의미와 가치를 되새기고자 하는 이 대통령의 숙고와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수석은 그러면서도 "(이 대통령이) 사회 통합이라는 측면을 늘 고려하면서 인사를 하겠다는 것이지 기획예산처 장관 자리를 정해놓고 보수 진영의 사람을 꼭 모시겠다는 의미로 이해할 필요는 없다"고 부연했다.
이 후보는 예산처 장관 지명 이후 보좌진 갑질 의혹과 아들 입시 의혹, 장남의 '위장미혼' 부정청약 의혹 등 숱한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23일 열린 이 후보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에선 특히 부정청약 의혹이 집중 제기됐다. 이 후보의 남편은 2024년 서울 반포 래미안 원펜타스 청약에 당첨됐는데 당시 결혼 상태였던 장남을 부양가족 수에 포함시켜 부정 청약이란 의혹을 받고 있다.
이 후보는 장남이 결혼 후 부부 사이 악화로 이 후보 부부와 함께 지냈다며 청약 당첨을 노린 것은 아니라는 취지로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