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통령 "실패할 것 같냐, 5천피보다 쉬워" 몰아친 부동산 트윗

김성은 기자
2026.01.31 08:38

[the300]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1.29. bjko@newsis.com /사진=고범준

이재명 대통령이 정부의 1·29 부동산 공급대책 발표를 전후해 부동산 관련 SNS(소셜미디어) 게시글을 잇따라 올리고 있다. 이 대통령은 "부동산 정상화는 5천피(코스피 5000), 계곡정비보다 훨씬 쉽고 더 중요한 일"이라고 해 자신의 임기 내 부동산 정상화를 이루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됐다.

이 대통령은 31일 자신의 X(엑스·옛 트위터)에 '"결국 급매 나왔네" 집주인들 백기 들었나...서울 아파트값 '급브레이크'"란 기사를 게재하며 "비정상의 정상화, 부동산 투기 억제는 실패할 것 같나요"라고 적었다.

이 대통령은 또 "'불법계곡 정상화=계곡정비 완료', '불법 부정 판치던 주식시장 정상화=5천피 개막'"이라고 적고 "망국적 부동산 정상화는 불가능할 것 같나. 표계산 없이 국민을 믿고 비난감수만 하면 될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기회가 있을 때 잡으시기 바란다"며 "이번이 마지막 기회였음을 곧 알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31일) 새벽에도 '"종묘 앞 고층 개발은 안 되고, 태릉 옆 주택 공급은 되나"'라는 제목의 기사를 링크한 뒤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똑같은 사안에 정반대의 입장"이라는 짧은 게시글을 남겼다.

앞서 정부가 발표한 1·29 공급대책에는 용산국제업무지구, 태릉CC 등 과거 문재인정부 공급대책에 이름을 올렸던 도심 공공부지가 다수 포함됐다. 특히 이번 주택공급대책에 포함된 용산국제업무지구(1만가구) 태릉CC(6800가구) 캠프킴(2500가구) 등은 수요자들이 눈독을 들일 만한 입지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 한편 주택 공급이 실현되려면 공급의 실현 가능성을 함께 높여야 한다는 제언도 나온다. 교통인프라 확충과 공원조성 등 후속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들이다.

이 대통령은 이달 말 들어 연일 부동산 시장 정상화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거나 관련 세제에 대한 의견을 묻는 게시글들을 잇따라 올려 주목 받고 있다.

지난 23일에 "이번 5·9 만기인 다주택자 양도세 면제 연장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1주택도 1주택 나름...만약 부득이 세제를 손보게 된다면 비거주용과 거주용은 달리 취급해야 공정하지 않을까"라는 글을 올렸다.

이틀 뒤인 지난 25일에는 "시장을 이기는 정부도 없지만 정부를 이기는 시장도 없다"며 "비정상으로 인한 불공정한 혜택은 힘들더라도 반드시 없애야 한다"고 썼다. 특히 "부동산 불로소득 공화국을 탈출하는 데도 고통과 저항은 많겠지만 필요하고 유용한 일이라면 피하지 말아야겠다"고 적었다.

끝이 아니었다. 같은 날 "버티는게 이익이 되도록 방치할 만큼 정책당국이 어리석지는 않다", "집이든 뭐든 정당하게 증여세 내고 증여하는 것은 잘못은 아니다", "팔면서 내는 세금보다 들고 버티는 세금이 더 비싸도 그렇게 할 수 있을까"란 글을 잇따라 올렸다.

이 대통령이 계곡정비나 코스피 지수 5000 달성과 같은 데 부동산 정상화를 빗댄 것은 반드시 이를 이루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대통령 취임 후 약 7개월 만에 자신의 공약인 '임기 내 코스피 5000 달성'을 실현했다.

또 계곡정비는 이 대통령의 경기지사 시절 달성한 치적 중 하나로 평가된다. 이 대통령은 2019년부터 2021년까지 계곡 불법 점유시설물 정비 사업을 통해 경기도 25개 시군 234개 하천·계곡에서 1601개 업소의 불법 시설물 1만1727개를 적발, 이 중 1578개 업소 1만1693개를 철거하는 성과를 거뒀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