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당 반대 與최고위원들 "특정인 차기대권 알박기…논의 멈춰야"

유재희 기자, 김지은 기자
2026.02.04 10:59

[the300]

(서울=뉴스1) 이승배 기자 =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2.2/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승배 기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들이 정청래 대표에게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논의를 중단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합당 이슈가 당내 혼란을 부추기는 만큼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원에 당력을 모아 지방선거에서 승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언주 민주당 최고위원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합당 논의가 이미 차기 대권 논의로 옮겨가고 있다"며 "열심히 일하는 이 대통령의 국정을 흔들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 위원은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선 특정인의 대권을 위한 차기 알박기라는 얘기가 나온다"며 "이런 일이 실현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합당 논의를 주도하고 있는 정 대표 면전에서 또 다시 공세를 취한 것이다. 특히 "대통령 집권 1년도 안 된 시점에서 지지율이 60%인 강력한 대통령을 두고 강력한 집권여당에서 이러한 논의가 가당키나 하겠는가"라며 "우리 지도부도 책임을 깊게 느껴야 한다"고 쏘아붙였다.

강득구 최고위원도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해야 할 민주당이 합당 논의로 국민의 시선을 돌리고 이재명 정부의 손가락(지향점)을 덮어 버리고 있는 것이 작금의 현실"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지방선거는 이미 시작됐다. 어제부터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됐고 중앙당·시도당은 후보자 공모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런 시점에서 합당을 밀어붙이면 혼란만 커진다"고 했다.

황명선 최고위원은 "이번 지방선거는 이재명 브랜드의 선거이며 민주당의 승리 방정식은 바로 이재명"이라며 "합당은 지방선거 승리의 필요조건도 충분조건도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합당에 대한 정 대표의 충정과 진심에도 불구하고 그 제안은 결과적으로 당내 갈등과 분열의 단초가 됐다"며 "우군인 조국혁신당과의 불필요한 분란이 발생하고 있다. 이번 논의를 계기로 당내 의견을 정리하고 조국혁신당과는 선거 연대를 모색해 연대의 깊이를 더하면 충분하다"고 했다.

박홍근 의원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당 지도부가 합당 논의를 조속히 정리하지 않은 채 전 당원 투표를 강행하는 선택을 저는 결코 수용할 수 없다"며 "당원 다수의 우려를 외면한 채 합당을 밀어붙인다면 보이콧을 포함한 조직적인 반대 행동에 나설 수밖에 없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경고했다.

(서울=뉴스1) 이승배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마를 만지고 있다. 2026.2.2/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승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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