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AP/뉴시스]2016년 11월19일 베이징 서우두(首都) 국제공항 활주로에 세워진 중국 남방항공 근처에서 승객들이 스마트폰을 검색하고 있다.](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04/2026040116272393778_1.jpg)
중국 항공사들의 국내선 유류할증료가 이란 전쟁에 따른 유가 상승으로 6배 인상된다. 지난 달 국제선 유류할증료에 이어 국내선까지 대폭 인상되며 유가 충격이 항공업계 전체로 번지는 양상이다.
1일 펑파이뉴스에 따르면 샤먼항공과 중국연합항공은 이날 공지를 통해 오는 5일부터 800km 이하 국내선 여객 운송 유류할증료를 10위안에서 60위안으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800km 이상 유류할증료는 20위안에서 120위안으로 인상된다. 현재 중국 항공사들의 국내선 유류할증료는 모두 동일한 기준을 적용하고 있어 샤먼항공과 중국연합항공의 이번 조정은 업계 전면적인 인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중국의 국내선 유류할증료는 지난 1월 5일 한 차례 인하됐다. 당시 800km 이하는 20위안에서 10위안으로, 800km 초과는 40위안에서 20위안으로 각각 낮췄다. 하지만 이란 전쟁에 따른 유가 충격으로 이달 순식간에 6배 오르게 됐다.
중국 항공사들은 지난 달 중순 국제선 유류할증료를 먼저 인상했다. 당시 중국남방항공은 노선별로 △중국→동남아 100위안△중국→호주 270위안 인상△중국→UAE 150위안 인상△중국→미국 이코노미석 250위안, 비즈니스석 500위안씩 인상했다. 춘추항공, 지샹항공, 중국동방항공, 룽에어 등도 잇따라 국제선 유류할증료를 인상했다. 특히 일부 노선에서는 인상폭이 최대 2배에 달했다. 춘추항공의 상하이→쿠알라룸푸르·페낭 노선의 경우 기존 180위안에서 360위안으로 인상됐다.
항공업계에선 해외여행객 증가세가 뚜렷한 만큼 유류할증료를 올려도 국제선 수요는 영향받지 않을 거란 판단에서 국제선 유류할증료를 먼저 인상했단 반응이 나왔다. 반면 국내선의 경우 항공비용 상승은 곧바로 여행 위축효과를 불러올 수 있는 만큼 유류할증료 인상에 신중했다. 지난달 중순까지는 중국 소매 휘발유 가격 상승폭이 7% 아래에서 관리되는 등 별다른 충격을 받지 않았단 점도 항공업계가 국내선 유류할증료엔 손을 안댄 이유다.
하지만 유가가 걷잡을 수 없이 오르자 국내선 유류할증료 역시 방어가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 유류비는 통상 항공사 전체 비용의 30~40%를 차지한다. 급격한 유가 상승분을 가격에 반영하지 않을 경우 항공사가 감당해야 할 손실이 그만큼 커지는 구조다. 중국국제항공의 경우 항공유 가격이 5% 변동하면 관련 비용 변동폭은 2660억원에 달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