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다주택자를 '마귀'에 비유한 것을 두고 "국민을 탓하기 전에 정책을 돌아보기를 바란다"고 비판했다.
장 대표는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제가 부동산에 대해 이제 말을 안 한다 했더니 진짜 안 하는 줄 아시더라"며 이같이 말했다.
장 대표는 "진보 정권이 들어서면 집값이 오른다는 건 부동산 시장의 오랜 공식"이라며 "지난 3차례 진보 정권 동안 서울은 60% 안팎, 지방은 30% 넘게 집값이 폭등했다. 이재명 정권은 그 기록까지 깰 판"이라고 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다주택자를 마귀에 영혼을 판 사람들이라고 공격한다. 그런데 청와대와 내각에도 마귀들이 한둘이 아니다"라며 "이 대통령도 실거주하지 않는 아파트를 4년 넘게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장 대표는 "집값이 떨어진다고 믿는다면 진작 팔았을 것"이라며 "대통령 본인조차 집값이 안 떨어진다 믿고 있으니 안 팔고 버티는 것이다. 그러면서 국민에겐 당장 팔라고 겁박한다"고 했다.
장 대표는 "부동산 정책의 답은 부동산에서 정치를 빼면 된다"며 "집 가진 국민을 갈라치고 공격해 표를 얻으려 하니 집값은 더 오르고 서민들 절망은 더 커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의 부동산을 향한 분노도 지방선거용일 것"이라며 "국민은 마귀가 아니고, 진짜 마귀가 누구인지 국민은 안다"고 했다.
한편 장 대표는 이 대통령이 전날 청와대에서 10대 그룹 총수들과 간담회를 가진 것을 두고 "청년 채용을 늘리고 지방 투자를 확대하라고 사실상 강요했다. 누가 봐도 지방선거용 이벤트"라고 비판했다.
장 대표는 "이 정권은 반도체 업계의 주 52시간 근무 제외 (요구도) 하나도 풀어주지 않았다. 노란봉투법과 중대재해처벌법, 더 센 상법 같은 경제 악법을 밀어붙이고 있다"며 "기업 손발을 묶어놓고 지방 투자를 늘리라 호통치는 건 조폭이 보호세 걷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했다.
이어 "저는 어제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지방 이전 기업 법인세 제로, 지방 이전 기업 10년 고용 유지 시 상속세 전액 면제 등 지방을 기업 천국으로 만들 정책을 내놓았다"며 "이 대통령이 진정 지방과 청년을 생각한다면 지금 추진 중인 경제 악법을 즉각 철회하고 야당과 머리를 맞대는 것이 우선"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