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이 해양기반 한국형 3축체계의 핵심전력이자 기동함대의 주축인 정조대왕급 이지스 구축함(KDX-III Batch-II) 3번함의 함명을 '대호김종서함'으로 결정했다.
13일 해군에 따르면 김종서 장군은 조선 초 두만강 일대 6진 개척을 통해 북방 영토확장과 국경 안정화에 기여해 전투함의 함명으로 적합하다는 점이 고려됐다. 특히, 최신 이지스 구축함의 강력한 전투능력과 기동성, 자주국방의 의지, 국민 친밀성 등을 고려하여 김종서 장군의 호 중 '대호(大虎)'를 함명에 포함했다.
해군함정의 함명은 역사적 사실·군 연관성·국민 인지도·기존 함명과의 연계성 등을 고려해 해군본부의 함명제정위원회를 통해 결정된다. 구축함의 경우 국가 수호 및 정체성 확립 등 국가발전과 통합에 기여해 국민의 존경을 받는 인물 중에서 선정한다. 기존 정조대왕급 이지스 구축함은 1번함이 정조대왕함, 2번함은 다산정약용함으로 명명된 바 있다.
대호김종서함은 길이 170미터, 폭 21미터, 경하톤수 약 8200톤으로 최신 이지스 전투체계를 탑재했다. 탄도미사일에 대한 탐지, 추적능력이 향상됐다. 향후 함대지탄도유도탄과 해상탄도탄요격유도탄 등을 탑재해 주요 전략표적에 대한 원거리 타격과 탄도미사일에 대한 요격능력까지 갖추게 된다. HD현대중공업에서 건조 중인 대호김종서함은 2027년 연말경 해군으로 인도돼 전력화 훈련 후 기동함대사령부에 배치될 예정이다.
대호김종서함은 정조대왕급 이지스 구축함 사업의 마지막 함정이다. 해군의 이지스 구축함 확보사업은 1983년 최초 소요가 반영돼 1995년 3척(KDX-III)에 대한 소요가 결정됐다.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세종대왕급 3척이 해군에 인도됐다. 이후 고도화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등 안보환경 변화에 따라 2013년 정조대왕급 이지스 구축함 3척이 중기신규로 소요결정됐다.
정조대왕함은 2024년 해군에 인도되어 지난해 작전배치됐으며, 2025년 9월 진수식을 실시한 다산정약용함과 이번에 함명이 제정된 대호김종서함도 순차적으로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해군은 "향후 한국형구축함(KDDX) 등 최신 국내개발 전투체계와 무장을 탑재한 국산 구축함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고도화·복합화되는 북한 핵·미사일 위협 대비 등 대한민국의 해양주권을 수호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