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룰라와 "핵심광물 협력 제도화"…'전략적 동반자' 격상

이원광, 김성은, 조성준 기자
2026.02.23 16:01

[the300]
룰라 브라질 대통령 국빈 방한 정상회담 개최
'한·남미공동시장 무역협정 필요" 공감대 형성
4개년 행동계획 채택, 10개 분야서 MOU 체결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브라질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이 23일 청와대에서 한-브라질 확대 정상회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02.23. photocdj@newsis.com /사진=최동준

이재명 대통령이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핵심광물, 식량안보, 중소기업, 과학기술, 에너지 전환 등 광범위한 분야로 양자 협력을 제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두 정상은 양국 경제협력을 위한 '한–브라질 4개년 행동계획'을 채택하고 양국 관계를 67년 만에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했다. 아울러 한국과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MERCOSUR)의 무역협정 필요성에도 공감했다.

이 대통령은 23일 청와대 본관 집현실에서 진행된 룰라 대통령과 확대회담에서 "양국은 각자의 잠재력과 상호 보완성을 활용해 경제협력의 지평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룰라 대통령은 "브라질은 세계 최대의 희토류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다"며 "핵심광물에 대해 한국 기업들의 투자를 유치하기 원한다"고 했다. 브라질 희토류 매장량(2100만톤)은 중국(4400만톤)에 이어 세계 2위로 생산량이 매장량의 1%에 불과해 개발 가능성이 높다. 양국은 핵심광물과 AI(인공지능) 등의 디지털경제, 그린·바이오 경제, 무역·투자 원활화 등 통상·생산 통합 협약도 체결했다.

양국은 아울러 화장품과 의료기기 등에 대한 규제 관련 상호 협력을 골자로 하는 보건 관련 제품 분야 규제 협력 MOU도 맺었다. 최근 브라질에서 주목받는 K(케이)-화장품의 수출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외에도 △경제·금융대화 MOU △과학기술 분야 협력 MOU △농업 분야 협력 MOU △보건 협력 MOU △중소기업 및 기업가정신 분야 협력 MOU △농약 등록 인허가 절차 간소화 협력 MOU △농업 기술 협력 MOU △치안 협력 강화 MOU 등도 체결됐다.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브라질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이 23일 청와대에서 한-브라질 공동 언론발표를 마친 뒤 함께 박수를 치고 있다. 2026.02.23. photocdj@newsis.com /사진=

이 대통령은 또 "룰라 대통령은 2004년 재임 시절에 한국과 브라질 간의 포괄적 협력 동반자 관계 수립을 이끌었다"며 "오늘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다시 한번 격상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의 경우 수교국과의 관계를 △동반자 관계 △포괄적 협력 동반자 관계 △전략적 동반자 관계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글로벌 포괄적 전략적 동맹관계 등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날 공동언론발표에선 이 대통령은 "저는 한국과 남미 공동시장 간 무역협정 체결을 위한 협상을 조속히 재개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설명했다"며 "룰라 대통령도 무역협정 체결이 긴요한 과제라는 점에 깊이 공감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울러 정상 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돌파구를 마련해 가자는 점에도 뜻을 함께 모았다"고 했다.

룰라 대통령은 "이 대통령에게 브라질산 소고기 수출을 위한 위생 검역 요건이 조속히 마무리된다면 한국 소비자들에게도 이익이 될 수 있음을 충분히 설명드렸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우리 두 정상은 양국 국민 간 우호 관계가 더욱 두터워질 수 있도록 브라질 내 한국어를 보급하고 양국 유학생 교류를 늘려 나가기로 했다"며 "양국 영화 산업의 탄탄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영화·영상 공동제작 등 콘텐츠 분야의 교류도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청와대에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을 영접하며 포옹을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2.23/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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