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23일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전략광물의 공동 개발과 브라질산 쇠고기 현지 실사 등의 내용을 담은 '전략적 동반자 관계 이행을 위한 2026–2029년 행동계획'(4개년 행동계획)을 채택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4개년 행동계획은 △정무 대화·협력 및 인적 교류 △경제·금융·통상·투자 △에너지·환경·탈탄소 △과학·기술·혁신 △문화·교육 협력 등 5개 분야 양국 간 협력과제를 담았다. 양국은 에너지·환경·탈탄소 항목에서 전략광물의 공동 발굴·개발·가공 및 기술 교류, 지질 연구 등의 협력을 위해 양자 협의체를 구성하고 대화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확대회담에선 "핵심광물, 식량안보, 중소기업, 과학기술, 에너지 전환 등 광범위한 분야로 양자 협력을 제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고 룰라 대통령은 "핵심광물에 대해 한국 기업들의 투자를 유치하기 원한다"고 화답했다. 브라질 희토류 매장량(2100만톤)은 중국(4400만톤)에 이어 세계 2위로 생산량이 매장량의 1%에 불과해 개발 가능성이 높다.
양국은 또 '한국-메르코수르(MERCOSUR) 무역협정'이 양국 간 무역·투자 증진에 대해 갖는 중요성과 협상 재개를 위한 조속한 협의 재개에 인식을 함께 했다. 메르코수르는 남미공동시장을 뜻하는 남미 국가들의 경제공동체로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우루과이 등이 참여하고 있다.
룰라 대통령은 이날 "이 대통령에게 브라질산 소고기 수출을 위한 위생 검역 요건이 조속히 마무리된다면 한국 소비자들에게도 이익이 될 수 있음을 충분히 설명드렸다"고 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농림축산검역본부와 농림축산식품부의 브라질 기술 실사단을 현지에 파견하기로 했다.
양국은 또 영세·중소기업 및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담당 부처 및 공공기관의 정례 대화 채널을 구축하기로 했다. 디지털 전환, 인공지능(AI), 디지털 무역, 시장 접근, 금융 접근성, 기업 정규화, 역량 강화, 혁신 생태계 조성, 녹색 전환 등 상호 관심 분야에서도 협력을 촉진하기로 뜻을 모았다.
과학·기술·혁신 항목에는 특히 2026년 차기 과학기술공동위원회 개최 및 향후 2년마다 후속 회의 개최를 위해 노력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밖에 문화·교육 협력 항목에는 △축제, 경연, 전시, 국제 미술전 등 상대국에서 개최되는 문화행사에 예술인 및 예술 단체의 참여 적극 장려 △브라질 내 한국어 및 한국 내 포르투갈어 교육 및 보급 확대를 위한 지원 강화 등이 포함됐다.
이 대통령은 이날 확대회담에서 "양자 협력 제도화를 위한 구체적인 청사진으로 4개년 행동계획을 채택하게 됐음을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