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군사적 충돌에 따른 중동 상황과 관련해 정부는 재외국민보호대책반을 가동하기로 했다. 청와대 국가안보실에서도 실무조정회의를 개최하고 상황을 점검했다.
외교부는 28일 언론 공지를 통해 "김진아 외교부 제2차관 주재로 주인대사관, 주이스라엘대사관 및 인근국 주재 공관과 함께 본부·공관 합동 상황점검회의를 개최해 현 상황을 평가하고 우리 교민의 안전대책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날 이란·이스라엘 주재 공관 외에도 △레바논 △미국 △아랍에미리트 △요르단 △이집트 △카타르 △쿠웨이트 △투르크메니스탄 등의 공관에서 회의에 참석했다.
김 차관은 이날 회의에서 "이란에 대한 이스라엘과 미국의 공격과 이란 측의 보복 공격으로 중동 지역 긴장이 급격히 고조되고 있다"며 "현지 우리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시하라는 이재명 대통령의 지시대로 지금까지 본부와 해당 공관 간 긴밀히 협의하며 마련해 온 우리 교민 안전대책을 철저히 시행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김 차관은 현 상황이 역내 다수 국가에 걸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으므로 주이란 및 주이스라엘 대사관뿐만 아니라 인근 공관이 긴밀히 소통하고, 유기적으로 대응해달라고 했다.
이란과 이스라엘 주재 한국 대사관은 공습 직후 현지 교민을 대상으로 안전 공지를 전파하고 비상연락망 등을 통해 안전을 확인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이외 중동 지역 공관들도 시시각각 변동하는 현지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우리 국민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28일 오후 기존 접수·파악된 이란·이스라엘 내 우리 국민의 피해는 없다.
외교부 관계자는 "중동 내 동향을 지속 예의주시하면서, 유사시 대피 계획 마련 등 우리 국민 안전 확보를 위한 필요한 조치를 취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국가안보실은 중동 상황과 관련해 이날 오후 7시 '긴급 NSC(국가안전보장회의) 실무조정회의'를 개최했다.
청와대 대변인실은 언론 공지를 통해 "회의에서는 이란 및 중동정세를 평가하고, 관련 지역에 있는 우리 국민들의 안전 상황을 점검했다"며 "이와 함께 현 상황이 우리 안보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고 관련 부처들의 조치 사항과 향후 계획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태 장기화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향후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대비해 나가기로 했다"며 "이날 회의에서 논의된 결과는 대통령에게도 보고됐으며, 국가안보실은 유관 부처들과 함께 필요한 조치를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군이 이란에 대한 대규모 군사 작전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이란에 대해 예방적 공격(preemptive strike)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또 이스라엘은 자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란이 미사일 등으로 반격해 올 것을 대비해 공습경보를 발령했다.
이란 측도 이스라엘 영토·중동 지역 소재 미군 기지 등으로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반격에 나서며 군사적 충돌이 심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