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망고스'에 꽂히다

월가 '망고스'에 꽂히다

권성희 기자
2026.06.18 0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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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견인 '7' 비중↓ … 'AI·우주' 주목
앤트로픽·오픈AI, 상장 전 'ETF'신청도

미국 주식시장 주도주 그룹 변화/그래픽=이지혜
미국 주식시장 주도주 그룹 변화/그래픽=이지혜

지금까지 미국 주식시장을 주도한 대형기술주는 '매그니피센트7'로 불렸다. 엔비디아, 알파벳(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메타플랫폼스(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테슬라 7개사를 지칭하는 단어다.

하지만 매그니피센트7은 이미 2024년부터 종목별로 수익률 격차가 벌어지며 투자 테마로서 매력을 잃기 시작했다. RWA웰스파트너스의 CIO(최고투자책임자) 조셉 파워스는 마켓워치와 인터뷰에서 투자자들이 새로운 고성장 AI(인공지능) 종목을 포트폴리오에 담기 위해 매그니피센트7 비중을 낮췄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지난주 스페이스X가 화려하게 주식시장에 데뷔하면서 17일 미국 주식시장에서는 새로운 주도주 그룹이 '망고스'(MANGOS)란 이름으로 부상했다.

망고스는 메타, 앤트로픽, 엔비디아, 알파벳 자회사 구글, 오픈AI, 스페이스X의 첫 글자를 따서 만든 단어다.

망고스에는 매그니피센트7 중 아마존,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테슬라가 빠지고 앤트로픽, 오픈AI, 스페이스X가 추가됐다. 앤트로픽과 오픈AI는 아직 상장되지도 않았지만 이미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는 망고스에 투자하겠다는 ETF(상장지수펀드) 신청서가 제출됐다.

코기(Corgi) ETF 트러스트I은 전체 자금의 80% 이상을 망고스 주식과 파생상품 등에 투자하는 '코기 망고스' ETF를 신청했다. 비상장사인 오픈AI와 앤트로픽에 대해선 파생상품과 사모투자, 기타 구조화 상품 등을 통해 투자할 계획이다.

요크빌아메리카인베스트먼트 트러스트는 '요크빌아메리카 망고 플러스' ETF와 '요크빌아메리카 망고 플러스 프리미엄 에쿼티 인컴' ETF를 동시에 신청했다.

망고 플러스 ETF는 망고스 종목과 더불어 AMD, 브로드컴, 마이크론테크놀로지, 인텔, 델테크놀로지스 등 AI(인공지능) 반도체 및 하드웨어 기업들에 투자한다.

이 신청서에 따르면 상장기업들은 대체로 동일한 비중으로 편입되며 비상장사인 오픈AI와 앤트로픽에 대한 투자노출은 주로 영구선물을 통해 확보한다.

프리미엄 에쿼티 인컴 ETF는 망고 플러스 ETF와 유사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면서 추가적으로 편입종목의 콜옵션도 매도한다. 편입종목의 콜옵션을 매도해 주가하락에 방어한다는 전략이다.

매그니피센트7이 모바일 시대 플랫폼기업이란 공통점이 있다면 망고스는 AI 및 우주개발 시대를 이끄는 빅테크(대형 IT기업)가 주축이다. 앤트로픽, 오픈AI는 사상 최대 기업공개를 마친 스페이스X에 이어 올해 연달아 대형상장 이벤트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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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희 기자

안녕하세요. 국제부 권성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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