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 이슬람 '이프타르' 만찬 행사 개최…주한이란대사는 불참

조성준 기자
2026.03.10 22:24

[the300]

조현 외교부 장관이 라마단을 맞아 10일 이슬람협력기구(OIC) 회원국 외교단을 포함해 다양한 인사를 초청해 이프타르(Iftar) 만찬 행사를 개최했다./사진제공=외교부

조현 외교부 장관이 이슬람의 성월(聖月)인 라마단을 맞아 10일 이슬람협력기구(OIC) 회원국 외교단을 포함해 다양한 인사를 초청해 이프타르(Iftar) 만찬 행사를 개최했다.

라마단은 이슬람 선지자인 모하메드가 코란의 첫 계시를 받은 것을 기념해 해가 떠 있는 동안 금식을 행하고 자선과 관용을 실천하는 달을 뜻한다. 행사에 참가하는 OIC는 1969년 발족한 이슬람 국가 협의체다.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이라크, 쿠웨이트,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등 57개 중동 주요국가들이 회원국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프타르는 '금식을 깬다'(break fast)는 의미의 아랍어로 라마단 기간 중 매일 금식을 마치고 일몰 후에 하는 첫 식사이다. 이슬람권과의 상호 우호·협력 증진을 위해 외교부가 2004년부터 개최했다. 올해로 20회를 맞는다.

조 장관은 만찬사를 통해 "올해 이프타르 만찬이 20주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자리로, 세대를 거쳐 쌓아온 우정과 신뢰의 증표"라며 "최근 엄중한 역내 정세 하에서 관용과 평화, 타인에 대한 공감이라는 라마단의 정신을 바탕으로 지역의 평화와 안정이 조속히 회복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이재명 대통령의 이집트 방문을 계기로 발표한 대(對)중동구상 '샤인(SHINE) 이니셔티브'는 두 지역 간의 공동 평화와 번영을 향한 우리의 굳건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날 이프타르 만찬에서 최초로 준비한 K-할랄 메뉴가 양측의 유대를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주한아랍외교단장인 알-누아이미 주한아랍에미리트대사는 외교부의 이프타르 만찬 주최에 사의를 표했다. 그는 "서로 다른 문화와 종교를 넘어 평화로운 공존과 협력이 중요하다"며 "최근 한국에서 아랍어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고 있음을 환영하며 앞으로도 양측 간 상호 이해와 대화가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번 이프타르 만찬에는 재계, 학계, 언론계, 문화계 등에서 180여명이 참석해 우리나라와 이슬람 문화권 간 소통이 이뤄졌다"며 "연대·관용·나눔·평화·감사 등 라마단의 의미를 되돌아보는 자리가 됐다"고 했다.

한편 이번 행사는 최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이란과 걸프 국가 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엔 사이드 쿠제치 주한이란대사가 불참했으며, 차석도 주한이란대사관 내부 행사를 이유로 불참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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