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이 11일 코로나19(COVID-19) 대유행 당시 이물질이 포함된 백신 접종이 강행됐다는 감사원 감사 결과와 관련해 당시 질병관리청장이던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의 거취 표명을 촉구했다.
국민의힘 보건복지위원들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 장관은 분명한 거취를 밝히고, 이재명 정부는 백신 피해자 구제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정 장관은 백신 관리 미흡, 매뉴얼 미준수에 대해 사과했지만 본인 거취에 대해서는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위협받은 중대한 사안에서 사과만 하고 책임을 회피했는데 이게 사과로 끝날 일이냐"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민주당은 '적극 행정'이라는 말로 정 장관을 감싸려 하지만 안전성을 폐기한 적극 행정은 언어도단"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환자기본법' 제정까지 추진하는 민주당은 백신 이물이 신고된 경우 접종 전 국민께 동일 제조번호 백신의 이물 신고 사실을 알리고, 접종 여부에 대한 선택권을 행사할 기회를 드렸어야 한다"며 "지금 와서 '문제가 없다'고 하는 것은 무책임을 넘어 정부 방역에 대한 신뢰를 무너뜨리는 것"이라고 했다.
감사원 감사 결과 발표 이후 질병관리청의 대응도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감사 결과 발표 이후 2주가 지났는데 질병관리청은 실질적 대책도 내놓지 않고 있다"며 "논란이 커질 것이 두려워 정무적 고려를 한 것이라면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그 자리에 있을 자격이 없다"고 했다.
또 "코로나 팬데믹 당시 정부를 믿고 국민들은 백신 접종에 동참했다. 그 믿음에 정부가 책임 있는 조치로 답하지 않으면 앞으로 어떤 국민도 정부 방역 정책을 신뢰하지 않을 것"이라며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청은 방역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책임 있는 조치를 당장 내놓아야 한다. 국정조사와 특검, 현안 질의를 포함한 진상규명과 엄정한 책임 규명을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정 장관은 전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감사원이 지적한 것처럼 코로나 위기 대응을 하면서 부족하고 미흡한 점이 있었다는 것에 방역 책임자로서 국민께 송구하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