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4일 동해 방향으로 탄도미사일 10여발을 발사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지난 1월 27일 이후 약 47일 만이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언론공지를 통해 "오후 1시 20분쯤 북한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미상 탄도미사일 십여 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일본 NHK도 일 방위성을 인용,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북한의 발사체가 이미 바다에 낙하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지난 1월 27일에도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수 발을 발사했다. 당시 앨브리지 콜비 미국 국방부(전쟁부) 정책 담당 차관의 아시아 순방 일정이 진행 중이었다. 북한의 이번 미사일 도발은 올해 들어 3번째다.
이번 발사는 한미가 지난 9일부터 진행 중인 한미연합훈련 '자유의 방패(FS)'에 대한 반발로 풀이된다. 이번 연습에서 야외기동훈련을 전년 대비 절반 이하로 축소했음에도 북한은 '북침 연습'이라며 반발해 왔다. 김여정 노동당 총무부장은 연습 시작 하루 만에 담화를 내고 "적대 세력들의 군사력 시위 놀음은 자칫 상상하기 끔찍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위협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잇단 러브콜에 대한 반발 성격도 엿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백악관을 방문한 김민석 국무총리와 만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김 위원장이 미국과, 나와의 대화를 원하는지 궁금하다"며 김 총리의 의견을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월 취임 후에도 김 위원장과의 북미 정상회담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지난해 10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을 위해 방한하는 계기에도 김 위원장과의 만남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합참은 "우리 군은 추가 발사에 대비해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미·일 측과 '북 탄도미사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