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심을 명심해" 정원오·박주민, 선거운동도 이 대통령 따라잡기

김도현 기자
2026.03.16 16:42

[the300]

(서울=뉴스1) =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16일 오후 서울 남구로시장을 방문해 시민과 포옹을 하고 있다. (정원오 캠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3.16/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지난 5일 서울 마포구 공덕시장에서 진행한 '박주민시장에갑니다' 일정 소화 도중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는 모습 /사진=박주민 의원실

6월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여당 주요 인사들이 친명(친이재명) 색채를 앞세워 세몰이에 나서고 있다. 정원오·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들도 나란히 바닥 민심을 훑는 생활밀착형 유세 활동을 벌인다. 지난 대선을 앞두고 전국 곳곳을 돌며 지지를 호소했던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전략과 그대로 닮았다.

정원오 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전 성동구청장)는 16일 서울 구로구 남구로시장과 궁동종합사회복지관 등을 방문하는 '하나씩 구로 착착' 일정을 진행했다. 정 예비후보는 지난 10일 서울 중구에 선거사무실을 마련하고 '착착캠프'를 출범시킨 이래 꾸준히 지역 일정을 소화해오고 있다. 개소식 당일 캠프 인근 중앙·백학시장 일정을 둘러보는 '하나씩 중구 착착' 일정을 시작으로 영등포·강서도 돌았다.

박주민 예비후보도 '박주민시장에갑니다'란 이름의 일정을 전개 중이다. 시장(市長)에 도전하며 시장(市場)을 찾는다는 중의적 의미의 이름이다. 지난달 27일 동작구 남성사계시장을 시작으로 송파·마포·금천·서초·노원 등지를 돌며 7차례 일정을 소화했다. 오는 17일에는 성동구 약수시장을 방문할 계획이다. 현장은 박주민TV를 통해 생중계된다.

선거를 앞둔 정치인이 시장을 찾는 건 드문 일이 아니지만, 이걸 정례화 한 선거 프로그램으로 만들었다는 점이 이전과 다르다. 지난 대선에서 이 대통령이 톡톡히 효과를 봤던 '골목골목 경청투어'를 떠올리게 한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국민의 삶으로 들어가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민심을 받들어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겠단 취지로 골목골목 경청투어를 시작했다. 민주당 대선 후보 확정 직후 경기 북부 및 강원 접경지역 7개 시군을 돌고 동해안을 따라 남진했다. 전국 전역을 누비며 11일간 전국 51개 시·군을 방문했다. 민주당 험지에서는 희망과 기회의 토대를 마련하고 텃밭에서는 지지기반을 다졌다.

이동 중 차량에서는 다양한 인사들과 인터뷰하는 방식의 유튜브 생방송(라이브)도 자주 활용했다. 정원오 예비후보도 이를 본떠 '정원오의 시대 문답'이라는 코너를 통해 박태웅 녹서포럼 의장, 김경민 서울대 환경대학원 도시계획 교수, 김형석 작곡가, 이소영 민주당 의원 등과의 인터뷰 영상을 게재했다. 박 예비후보도 '주민 ○○○을 만나다' 코너를 통해 전우용 한양대 동아시아문제연구소 연구교수와 유시민 작가 등과의 대담을 담기도 했다.

정 예비후보 측 관계자는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의 통화에서 "착착캠프는 정책공약을 지속해서 발표함과 동시에 현장 일정을 꾸준히 소화할 계획"이라며 "발표한 정책공약 가운데 현장에서 만난 시민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정책을 '1호 공약'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역 밀착형 일정으로 시민·당원과의 접촉을 늘릴 예정"이라고 했다.

박 예비후보 측 관계자는 "지난해 대선 당시 박 예비후보는 민주당 골목골목선거대책위원회 서울위원장을 맡아 서울 전역을 돌며 이 대통령의 지지를 호소할 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이야기를 두루 청취했다"며 "이재명정부 출범 후 시민들이 체감하는 변화를 여쭙고 민생 경제의 실질적 고충을 직접 전해 들으며 서울에 바라는 점 등을 종합해 정책에 적극 반영할 생각"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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