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파병 요청 보도 관련 "이번 사안은 아주 신중하게 대처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규연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16일 청와대에서 브리핑을 통해 취재진으로부터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미국 행정부가) 호르무즈 해협 파병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는 것 같은데 청와대의 입장 변화가 있는지'라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밝혔다.
이 수석은 "한미 간 충분한 시간을 갖고, 충분한 논의를 거쳐 결정해야 할 사안"이라며 "한미 간 긴밀하게 연락할 것으로 안다"고 했다. 또 "어떤 의도로 (호르무즈 해협 파병 관련 보도가) 외신에서 나오는지 살펴보고 있는 중인데 정확한 진위를 파악하는 중"이라고도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에서 워싱턴DC로 향하는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호르무즈 해협 안보를 위해 7개국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전날 중국, 한국, 일본, 프랑스, 영국 등 5개국에 파병을 요청했던 것보다 늘어난 수치다. 또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가 이번주 '호르무즈 해협 호위 연합군 구성'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전날(15일) 청와대 측은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소셜미디어 언급에 주목하고 있다"며 "한미 간 긴밀하게 소통하고 신중히 검토해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측은 이어 "국제 해상교통로의 안전과 항행의 자유는 모든 국가의 이익에 부합하며 국제법의 보호 대상"이라며 "이에 기반해 글로벌 해상 물류망이 조속히 정상화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또 "우리 정부는 중동 정세와 관련국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우리 국민 보호와 에너지 수송로 안전 확보를 위한 방안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다각적으로 모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