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일일 메시지 강화에 나섰다. 예비후보 토론회 등 본격 지방선거 경선 레이스와 맞물려 추락한 당 지지율 회복의 동력이 될지 관심이 쏠린다.
장 대표는 지난 27일부터 SNS(소셜미디어)에 하루에 2개 이상 민생정책·대여투쟁 메시지를 내는 '1일 2메시지' 행보를 시작했다.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맞춰 국가유공자와 제대 군인 등에 대한 소득보장체계 강화를 공약했고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비판했다.
이튿날엔 이재명 대통령의 북한 관련 발언과 '전쟁추경(추가경정예산)' 편성에 대한 우려를, 29일엔 더불어민주당 지방선거·재보궐선거 출마자들의 사법 리스크와 검사들의 줄사퇴 문제를 지적했다.
장 대표는 지난 28일엔 국민의힘 대변인단 회의를 주재하며 당 메시지 전략개조에도 나섰다. 당대표가 매일 오전, 오후 메시지를 내면 대변인단 등 당이 SNS와 방송출연 등 여러 미디어 경로에서 일사불란하게 움직여 볼륨을 키운다.
당이 '절윤'(윤석열과 단절) 메시지를 낸 이후 장 대표가 사실상 잠행한 기간에 당 지지율은 장 대표 취임 후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한국갤럽이 지난 24~26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전화면접조사 방식)에서 당 지지율은 19%까지 떨어졌다.
장 대표가 지지율 회복의 출발점으로 메시지 강화를 선택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에 "전장을 지휘하는 장수가 무엇이든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당 노선 공세든, 대여투쟁이든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이 침묵보다 낫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장 대표는 오는 4월3일 제주 4·3 추념식 방문 등을 시작으로 외부활동도 늘려나갈 예정이다.
본격적으로 시작된 국민의힘 광역단체장 후보 공천 경선 레이스가 맞물린다. 토론회 등을 통한 컨벤션 효과를 일으켜 그동안 공천과정에서 부각된 당내 갈등과 혼선을 잠재워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주호영 국회 부의장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컷오프(공천배제)된 대구시장 경선의 경우 30일 첫 토론회를 한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박수민 의원, 윤희숙 전 의원이 맞붙는 서울시장 경선도 31일 첫 토론회를 진행한다.
현역 박형준 시장과 주진우 의원이 대결을 펼치는 부산시장 경선의 경우 이미 지난 27일 첫 토론회를 개최했다. 부산시장은 오는 4월2일과 7일 토론회를 2차례 더 진행한 뒤 11일 최종 후보를 결정한다. 경북지사는 현역 이철우 지사와 김재원 최고위원이 결선을 치른다. 두 사람도 31일 첫 토론회를 진행한다. 구인난을 겪는 경기지사의 경우 유승민 전 의원 섭외에 당 지도부와 공천관리위원회가 사력을 다하는 모양새다.
이정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당이 필요로 하는 가장 어려운 곳에서 제 역할을 다할 준비를 하겠다"며 지방선거 호남 출마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 위원장은 "공천이 마무리되는 대로 당이 필요로 하는 가장 어려운 곳에서 저의 역할을 다할 준비를 하겠다"며 "쉬운 길이 아니라 가장 힘든 곳, 아무도 가지 않으려는 곳에서 또다른 역할을 할 생각"이라고 했다.
앞서 언급한 한국갤럽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응답률은 12.6%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