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중동 전쟁에 따른 여파로 민간 차량 5부제, 공공부문 2부제 도입이 검토되는 것에 대해 "국민의 재산권과 영업권을 관료들이 가볍게 여기는 풍토"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1일 SNS(소셜미디어)에 "호르무즈가 막혔다고 출퇴근을 막는 게 대책이 되어서는 안 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대통령의 언급으로 민간에는 5부제, 공공부문에는 2부제 시행이 검토되고 있다. 에너지 절감 취지는 공감한다"면서도 "차량 소유자는 이미 취득세와 자동차세를 납부했고 보험료도 내고 있다. 국가가 사용권을 박탈하면서 세금과 보험료는 그대로 걷겠다는 건 권리를 빼앗고 의무만 남기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차량) 부제를 시행하려면 운행 금지 일수에 비례한 자동차세 환급과 보험료 소득공제가 추경(추가경정예산)에 반드시 편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우리 정부는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다자 협력, 대이란 직접 대화, 도입선 다변화 같은 전면적 외교보다는 차량 수요 억제에 집중하는 것 같다"며 "리터(ℓ) 당 2000원이 넘는 기름값을 감당하면서도 차를 끌고 나올 사람들은 차가 아니면 방법이 없는 사람들"이라고 했다.
이어 "대중교통이 닿지 않는 산업단지가 수두룩한 지역에서 5부제는 일주일 중 하루의 기회를 빼앗는 것"이라고 했다.
또 "등록 차량 2370만대 전체에 5부제를 의무 시행해도 줄어드는 유류 소비는 하루 약 5만 배럴, 전체 소비의 약 4%"라며 "고유가라는 가격 기제가 이미 불필요한 수요를 걸러내고 있는 상황에서, 이 정도 절감을 위해 국민의 이동권과 영업권을 침해하겠다는 행정편의주의는 에너지를 아끼는 것이 아니라 경제를 멈추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코로나 때 영업 제한의 방역 효과는 제한적이었지만, 자영업자들의 생계는 무너졌다. 위정자의 행정편의주의가 최우선 과제가 돼서는 안 된다"며 "위기의 원인은 밖에 있는데 해법은 안에서만 찾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을 열 외교에서 성과를 내달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