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희 "정원오 '칸쿤 2박3일'은 억지로 넣은 일정…공문서도 위조했나"

정경훈 기자
2026.04.01 15:08

[the300]조은희 "칸쿤은 공식 일정 아니었다"…정원오 "경유지였을 뿐"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양향자 국민의힘 최고위원 출판기념회 '2030경기도'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6.03.03. kgb@newsis.com /사진=김금보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이 정원오 성동구청장(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의 사생활 논란으로 이어진 '2박3일 칸쿤' 출장에 대해 "서초구청장을 해본 저로서는 놀기 위해 억지 일정을 집어넣은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비판했다.

조 의원은 1일 SNS(소셜미디어)에 "(멕시코에서 열린) 포럼에 함께 참가한 서울 송파구 구의원의 공식 출장 보고서에서 칸쿤 일정은 한 줄도 찾아볼 수 없다. 해당 구의원은 메리다에서의 공식 일정이 끝난 직후 귀국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의원은 "칸쿤 일정이 공식 일정이 아니었다는 것"이라며 "같이 놀러 간 사람들끼리 '한국연수단 평가회의' 한다고 2박 3일을 휴양지에서 보내는 일정을 누가 이해할 수 있나"라고 했다.

이어 "출장에 동행했던 임기제 여성공무원의 '다급'에서 '가급'으로의 파격 승진도 납득하기 어렵다"며 "7급 주무관에서 4급 공무원으로 승진한 셈이다. 4급은 통상 구청에서 7명 내외인 국장급"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공문서 위조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며 "언론 보도에 따르면 동행 직원의 성별이 '여'에서 '남'으로 변경됐을 뿐 아니라 출장 심사 의결서에는 기존 서류에는 없던 위원 전원의 서명이 '생성'된 정황이 있다. 고발 뒤에 숨지 말고 무엇을 숨기고 있는지 투명하게 답하라"고 했다.

칸쿤 출장 관련 정 예비후보의 논란은 전날 김재섭 의원의 기자회견으로 알려졌다. 정 예비후보가 2023년 3월 여성 공무원과 멕시코 출장 막바지 칸쿤을 방문했으며, 공무 국외 출장 심사 의결서에는 해당 공무원의 성별이 '남성'으로 기재돼 있었다는 내용이다. 성동구청에서는 자료를 요구하는 김 의원에게 성별을 지운 의결서를 제출했다.

정 예비후보는 김 의원을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정 예비후보 측은 입장문을 통해 "2023년 국제참여민주주의포럼 참석은 주최 측인 멕시코선거관리위원회 등의 공식 초청에 따른 것"이라며 "김두관 국회의원과 이정옥 전 여성가족부 장관, 이동학 전 민주당 최고위원 등이 함께 소화한 정당한 공무였다. 경유지로서 항공편이 많은 칸쿤을 선택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단지 여성 공무원이라는 이유로 문제를 삼는 것은 인간적 도의를 넘어선 무도한 네거티브"라며 "공무 국외 출장 심사 의결서에 (여성을 남성으로 적은) 성별 오기는 구청 측의 단순 실수였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김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 출연해 "여성과 간 것을 문제 삼은 게 아니라 여성과 갔는데 왜 남성으로 표기하고 이름을 가렸느냐를 지적했다"며 "경유지에서 누가 2박을 보내나. 출장 의결서도 처음에는 심사위원들의 서명 없이 결제됐다. 제가 자료 요청을 하니 서명을 한 뒤 지우고 제출한 정황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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