컷오프서 '기사회생' 김영환, 주호영·이진숙엔 "선당후사해야"

민동훈 기자
2026.04.06 11:06
[청주=뉴시스] 이도근 기자= 김영환 충북지사가 1일 청주시 상당구 문화동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법원의 공천 배제 효력 정지 가처분 인용 결정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6.04.01. nulha@newsis.com /사진=이도근

국민의힘 충북도지사 경선에서 컷오프(공천 배제)됐다가 법원의 효력 정지 가처분 인용 결정으로 다시 경선 기회를 잡은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자신과 달리 가처분 신청이 기각된 주호영 국회 부의장,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을 향해 "선당 후사해야 한다"며 사실상 불출마를 촉구했다.

김 지사는 6일 KBS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해 김부겸 전 총리가 출마한 대구시장 선거가 주 의원과 이 전 위원장이 무소속으로 출마할 경우 4파전이 될 수 있다는 질문에 "절대 그렇게 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억울하고 답답한 그런 분들도 경선을 했으면 좋았을 테지만, 지금 여기까지 온 상황에서는 선당후사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구는 야당의 심장이기에 막판에 가면 대구 시민들이 야당과 보수를 살려 민주당 독주를 막아야 한다는 쪽으로 힘을 모아줄 것"이라고 했다.

김 지사는 자신과 주 의원의 차이를 묻는 사회자의 질문에 "저도 그렇고 주 의원도 지지율이 좋았기에 굉장히 억울한 면이 있다"며 "저 같은 경우에 빌미로 삼았던 공작 정치나 이런 문제들도 없었는데 자른 것에 대해 항변하는 건 당연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후보가 난립했다든지 또 현역 단체장은 아니지 않으냐?"며 "이런 여러 가지가 고려된 것이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달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의 컷오프 결정에 반발해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냈고 재판부가 지난달 31일 이를 받아들이면서 다시 공천 자격을 회복했다. 박덕흠 국민의힘 공관위원장은 김 지사를 포함한 충북지사 후보 경선을 원점에서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김 지사와는 달리 6·3 전국동시지방선거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에서 컷오프된 주 의원이 법원에 당 결정의 효력을 정지시켜 달라며 낸 가처분 신청은 지난 3일 기각됐다. 이에 대해 주 의원은 SNS(소셜미디어)에 "김영환 충북지사에 대한 법원의 인용 결정에 비춰 볼 때 법원의 판단은 쉽게 납득하기 어렵다"며 "같은 공천 배제 문제를 두고도 전혀 다른 결론이 나온 데 대해 많은 당원과 시민들께서도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적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