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식 "韓 선박 호르무즈서 빼고 싶다…국제정세상 어려워"

정한결 기자, 김성은 기자
2026.04.07 11:49

[the300]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강훈식 비서실장이 7일 청와대에서 열린 중동상황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4.07. /사진=최동준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호르무즈 해협에 발이 묶인 우리 선박 26척이 빠져나오는 시점에 대해 "국제 정세 속에서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강 실장은 7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호르무즈 해협 안쪽에서 대기하고 있는 우리 국적선박 26척에 대해 탑승하고 있는 선원들 안전을 최우선시한다는 전제"라며 "선사의 입장, 또 국제적 협력구도 등을 고려하면서 안전하게 해협을 통과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 실장은 이란의 입장에서 한국은 일종의 '중간지대'라고 설명했다. 이란이 각국을 우호국·적대국·비전쟁 중간지대로 분류하는데, 한국은 중간지대라 정부가 이에 맞춰 대응책을 마련 중이라는 것이다.

강 실장은 "현재 해협 안에 있는 배가 2000척이 넘는다"라며 "지금까지 80척 정도 (해협에서) 나오고 50척 정도가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호국 중심으로 통행을 만드는 수준"이라며 "(이란의 관계도가) 선명하지 않아 여기에 따라가면 이상한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부연했다.

강 실장은 최근 일본 선박이 해협을 빠져나온 보도에 대해서는 "일본의 이름이 붙었지만 사실 인도배"라며 "전체적으로 보면 아주 소수의 배가 오가는 문제에 대해 우리가 예민하게 반응하거나 국가간 경쟁체제로 만드는것은 국익을 위해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도 시원하게 우리 배만 빼고 싶다"며 "그러나 우리가 이란 협력국이 아닌데 2000척 중 1% 해당하는 대한민국 배가 언제 나오냐고 하는 것은 국제 정세 속에서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강 실장은 국제적 대응에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이재명 대통령이 (해협 통행) 협력하자고 한 것 처럼 여러 단위가 힘을 모아야해서 시간이 좀 걸리는 문제"라고 설명했다.

강 실장은 정부가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재차 언급했다. 강 실장은 "얼마 전에 조현 외교부 장관이 (이란과) 통화도 했고 적대국 아니라는 정도 확인했다"며 "끊임없는 노력을 시도하고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