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험지 예고' 조국, 추미애 신승한 하남갑 도전? "부산 출마는 안 돼"

김도현 기자
2026.04.09 14:55

[the300]

(대구=뉴스1) 공정식 기자 =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8일 오후 대구 동구 신암동 6·3 지방선거 정한숙 대구 동구청장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6.4.8/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대구=뉴스1) 공정식 기자

6·3 전국동시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여권 후보군 윤곽이 속속 드러나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험지 출마를 예고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의 출마 가능 지역구도 압축되고 있다는 평가다. 일각에서는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의 지역구인 경기 하남갑 등판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다.

김남국 전 민주당 의원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산의 미래를 바꾸고 안산의 성공으로 이재명정부의 국정 운영을 완성하겠다"며 경기 안산갑 출마를 공식화했다. 안산갑은 대법원으로부터 의원직 박탈형을 확정 받아 의원직을 상실한 양문석 전 민주당 의원의 지역구로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전해철 전 의원 등도 출마를 타진 중이다.

현재까지 6월 재보궐 선거가 확정 지역은 안산갑을 포함해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출마로 공석이 된 인천 계양을 △강훈식 청와대 대통령비서실장의 사직으로 공석이 된 충남 아산을 △당선 무효형을 받은 이병진 전 의원의 지역구 경기 평택을 △선거사무장의 공직선거법 위반 확정판결로 의원직을 잃은 신영대 전 의원의 지역구 전북 군산김제부안갑 등 5곳이다.

여기에 민주당 경선 결과에 따라 △추미애 경기지사 후보 지역구인 경기 하남갑 △박찬대 인천시장 후보 지역구 인천 연수갑 △김상욱 울산시장 후보 지역구인 울산 남갑 등에 대한 재보궐 선거도 사실상 확정됐다. 부산시장 경선에서 전재수 의원이 승리할 경우 부산 북구갑도 재보궐 선거 대상지가 된다. 또한 전북·전남·충남지사 후보 경선에서도 현역 의원들이 대거 결선에 오른 상태다.

조 대표는 전날 경남 창원 국립3·15 민주묘지를 참배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내주 출마지를 공개하겠다고 밝히며 "쉬운 곳은 선택하지 않겠다. 국민의힘 의석이 한 석이라도 더 늘어나는 것을 막기 위해 잡으러 가겠다는 것이 대원칙"이라고 강조했다. 호남 등 비교적 손쉬운 지역에 출마할 것이란 정치권 전망을 일축하고 험지 출마를 자처한 것이다.

그동안 정치권에서는 조 대표가 험지 도전을 선택할 경우 고향인 부산에서 출마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했다. 여야 경선 결과에 따라 전재수 민주당 의원 지역구인 북구갑이나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부산시장 예비후보) 지역구인 해운대갑에 나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 맞붙을 것이란 해석이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북구갑 재보궐 선거가 열릴 경우 하정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의 출마를 위해 "삼고초려 중"이라고 밝혔고 북구갑 탈환을 위해 한 전 대표가 나설 것이란 소식이 전해지면서 조 대표의 출마 가능성이 줄어든 상태다. 해운대갑 역시 박형준 부산시장의 경선 승리 가능성이 우세하다는 평가가 나와 재보궐 선거 개최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조 대표가 하남갑에 출마할 가능성이 크다고 입을 모은다. 하남갑은 보수세가 강한 곳으로 제22대 국회 최다선인 추 후보조차 2024년 총선에서 이용 전 의원을 상대로 약 1000표 차 신승을 거둔 곳이다. 이는 민주당 내부에서도 내심 바라던 시나리오라고 전해진다. 조 대표가 민주당 및 범진보진영과의 선거 연대를 줄곧 강조해와 다른 선택지가 없다는 점도 이같은 해석이 힘을 싣는다.

한 민주당 의원은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의 통화에서 "험지를 거론했으니 호남은 아닐 것이다. 진보당이 출마 의사를 밝힌 평택을이나 전은수 청와대 대변인이 터전을 닦은 울산남갑도 아닐 것"이라며 "남은 곳 가운데 하남갑이 가장 유력해 보인다"고 전했다.

6월 지방·재보궐선거 민주당 인재영입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영진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개인적으로 연대와 통합의 취지를 살려 조 대표 출마지에 민주당의 양보가 필요하다고 본다"며 "다만 부울경(부산·울산·경남)에는 시대교체를 상징하는 젊은 후보를 내세울 방침이어서 이들 두 곳은 (민주당이 양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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