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경기지사 '구인난' 지속…예비후보 양향자, 최고위서 공개비판도

민동훈 기자, 박상곤 기자
2026.04.09 15:03

[the300]

(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양향자 최고위원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2026.4.9/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추미애 후보를 확정한 가운데 국민의힘은 경기도지사 후보 구인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후보난 속 공천이 장기화되면서 지도부를 향한 공개 비판까지 분출하는 등 당내 분위기가 점점 악화하는 모습이다.

양향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경기도지사 공천 지연을 공개 비판했다. 양 최고위원은 "공천 신청자 2인은 이미 한 달 전에 공관위 면접까지 마치고 결과를 기다렸다"며 "공관위가 인지도 높은 인사를 찾겠다며 결정을 미루면서 기존 신청자의 경쟁력을 쪼그라뜨렸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 임원 출신 후보를 찾는다는데 본인은 삼성 임원이 아니었느냐"고도 했다.

국민의힘은 현재 양 최고위원과 함진규 전 의원, 추가 출마 의사를 밝힌 조광한 최고위원 등을 중심으로 경선 구도를 짜고 있지만, 당 안팎에선 '확실한 대항마'로 보기 어렵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이에 공천관리위원회는 추가 공모를 통해 후보군 확대에 나선 상태다.

조 최고위원은 본인이 우선 출마하되 반도체 기업인 등 경쟁력 있는 인물 영입이 성사되면 양보하겠다는 구상을 밝혀 왔다. 또 홍준표 캠프에서 대변인을 맡았던 이성배 전 아나운서도 출마를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졌지만 당내에서는 두 인물 모두 중량감 측면에서 한계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당 지도부는 추 후보의 강성 이미지가 중도층 확장에 제약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합리적·중도 성향 후보를 내세울 경우 경기도지사 선거는 물론 수도권 전체 판세와 당 이미지 쇄신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도 읽힌다. 일각에서는 유승민 전 의원 등 중진급 인사의 차출 필요성을 주장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다만 공직선거법상 주소 이전 시한 문제와 본인의 고사 등으로 현실적인 등판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공천 길어지면서 당내 갈등도 노출되고 있다. 지도부는 공개 충돌 확산을 경계하며 진화에 나섰다. 장동혁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공천 과정에서 원했던 결과를 얻지 못했더라도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절제와 희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덕흠 위원장도 공개 발언 자제를 요청하며 경고 메시지를 냈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에 "경기지사 공천 난항이 단순한 한 지역 문제가 아니다"라며 "수도권 최대 격전지인 경기에서 경쟁력 있는 후보를 내지 못할 경우 지방선거 전체 판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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