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중진들 "李 정부, 외교 무능을 노선 투쟁으로 덮으려…안보는 뒷전"

박상곤 기자
2026.04.25 12:50

[the300]국민의힘 "위성락, 한미 동맹 균열 인정…정동영은 통일부 아닌 '혼란부' 장관"

(서울=뉴스1) 이광호 기자 =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수운회관에서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 대표회장인 박인준 천도교 교령을 예방, 생각에 잠겨있다. 2026.4.23/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광호 기자

국민의힘 중진의원들이 이재명 정부의 외교·안보 라인에 대해 "무능을 내부 노선 투쟁으로 덮으려 한다"며 "국가 안위를 담보로 한 위험천만한 폭주를 멈추라"고 비판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25일 SNS(소셜미디어)에 "위성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스스로 한미 동맹의 균열을 인정했다"며 "동맹을 '정원'에 비유하며 관리가 필요하다고 했지만 작금의 상황은 단순한 관리를 넘어 동맹의 기둥 자체가 흔들리는 심각한 위기"라고 했다.

이어 "장관의 입에서 핵심 정보가 노출돼 미국이 정보 공유를 제한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음에도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오픈 소스'라 우기고 내부 음모론까지 들먹이고 있다"며 "스스로의 실언을 덮고자 동맹의 신뢰를 깎아내리는 참담한 무책임"이라고 했다.

나 의원은 "국가 안보의 핵심 대계마저 엉뚱한 곳에서 발목이 잡혀 있다는 게 더 뼈아프다"며 "이재명 정권의 과도한 쿠팡 표적 제재가 미국 조야의 반발을 부르면서 우리 군의 숙원인 원자력 추진 잠수함 도입과 우라늄 농축 권한 확보마저 기약 없이 표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안보 부처 수장들이 머리를 맞대고 북한의 위협에 대비해도 모자랄 판에 서로 '인식 차이'를 운운하며 네 탓 공방을 벌이는 모습은 국민의 불안을 가중시킬 뿐"이라며 "외교 현장에서 드러난 무능을 내부 노선 투쟁과 핑계로 덮으려 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나 의원은 "이 모든 총체적 참사는 이재명 정권의 과도한 자신감이 부른 오만의 결과"라며 "가장 먼저, 동맹의 신뢰를 훼손하고 정부 내 혼란을 자초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을 즉각 경질해야 한다"고 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도 "한미동맹이 이 순간에도 계속 금이 가고 있지만 정작 이 정권 인사들은 대한민국 안보는 뒷전이고 황당한 내부 권력 투쟁설만이 흘러나오니 기가 막힐 노릇"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라며 고장 난 레코드처럼 앵무새 변명만 되풀이하던 정 장관은 자기 잘못을 인정하기는커녕 되레 '문제를 일으킨 사람이 내부일 수도 있다'며 역공을 펼친다"며 "이에 반박이라도 하듯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사달이 났다'는 표현을 사용했는데 이는 정 장관의 경솔함을 지적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외교 현안마다 반복되는 '자주파'니, '동맹파'니 하며 혼란과 내부 권력투쟁이 지속되고 있다"며 "지금 대한민국의 외교가 정상이고 대한민국 안보는 괜찮냐"고 했다.

김 의원은 "케케묵은 그들만의 싸움이야말로 외부의 적만큼이나 무서운 내부의 위협"이라며 "그 위협 요소 제거의 시작은 정동영 '혼란부' 장관의 경질임을 모두가 안다"고 했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한미관계를 총괄하는 안보실장 스스로 지금의 한미관계가 비정상임을 인정했다"며 "문제는 정부 내 외교·안보 컨트롤타워의 부재"라고 했다.

윤 의원은 "동맹국이 보내는 신호를 어설픈 운동권 논리로 맞받아치면 돌아오는 것은 더 큰 청구서"라며 "외교, 안보와 대북·대미 메시지의 컨트롤타워를 국가안보실장이 책임지도록 해야 합니다. 대통령이 그 책임 소재를 분명히 해주고 한미동맹 복원의 메시지를 직접 발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위성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지난 23일 베트남 하노이 브리핑에서 미국의 '대북 정보 공유 제한' 논란과 관련해 "좀 시간이 걸리지 않을까 싶은데, '구성' 발언으로 생겨난 지금의 현상을 서로 소통을 통해 잘 정리해야 된다"고 말했다. 위 실장은 한미 간에 "약간의 인식 차"가 있다면서도 "이 사안이 생긴 직후부터 한미 간에 많은 소통이 있다. 서로 일종의 출구를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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