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조응천 경기지사 후보 주도로 성사된 '공소취소 특검 야권 연석회의'에 대해 "헌법을 지키기 위한 긴 길의 첫 걸음"이라고 밝혔다. 개혁신당의 제안 이후 국민의힘 영남권 후보들도 같은 취지의 연석회의를 열기로 하는 등 '공소취소 특검 반대' 판이 확대되는 가운데, 이 대표는 권영국 정의당 서울시장 후보, 불참 의사를 표한 양향자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에게도 참여를 재차 독려했다.
이 대표는 4일 서울 여의도 개혁신당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연석회의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특검법을 발의한 바로 그 다음날 망설임 없이 진영의 경계를 가로지르는 연대의 판을 꺼내들었다"며 "표 1장이 절박한 시기, 표를 위해서가 아니라 헌법을 지키기 위해 모이는 것"이라고 했다.
연석회의는 조 후보의 제안으로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다. 현재까지 같은 당 김정철 서울시장 후보,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서울시장·유정복 인천시장 후보가 참석하기로 했다. 김진태 국민의힘 강원지사 후보도 동참의 뜻에서 이름을 올릴 계획으로 알려졌고, 영남권에서도 오는 6일 국민의힘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연석회의를 하기로 하는 등 '공소취소 특검' 도입 저지를 위한 야권 움직임이 확대되고 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은 모래성 위에 기어이 특검을 쌓아올리고 있다. 양심 있는 법조인이라면 그 성 위에 차마 발을 디디기 어렵다"며 "오 후보, 유 후보, 우리 당 김 후보의 쉽지 않은 결단으로 자리가 차려졌다. 이 자리는 권 후보께도 열려 있다. 오늘 회동에 모이는 분들 가운데 윤석열의 계엄을 찬성한 사람은 1명도 없다. 오찬 자리에 와주시길 정중히 요청드린다"고 했다.
이어 "한때 참석 의사를 밝혔던 양 후보께도 다시 한번 청한다. 지금 이 시각 이 일을 막는 것보다 더 무거운 일정은 어디에도 없다"며 "민주당 출신이라는 인연이 발목을 잡으신다면 고개를 들어 더 절박한 사법 정의와 국민 불안을 봐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형사사법 절차가 무너지는 순간 누가 어디에 서 있었는지 역사는 반드시 기록할 것"이라며 "오늘 회의 자리에 누가 함께 했는지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부끄럼 없이 '야권'이라 말할 수 있을지를 가르는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공소취소 특검법 저지를 위해 후보들과 별개로 야당 지도부가 연대에 나설 가능성에 대해 "장동혁 대표와도 정책적 연대, 민주당 실정에 대한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것에 항상 열려 있다"며 "지금은 장 대표의 개별적인 생각을 별개로 두고, 그 계급을 예우하고 싶다. 장 대표가 당 차원의 투쟁방안을 제시하고 개혁신당과 논의하겠다는 생각이 있다면 그 공간은 열려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개혁신당의 '보궐선거 후보 공천' 전망에 대해 "후보군은 충분히 확보돼 있으나 전략적 판단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빠르면 금명간 어떤 판단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개혁신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전 조 후보에게 공천장을 수여했다. 이 대표는 "(공소취소 연석회의를 제안한) 조 후보의 기민함과 결기에 깊은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