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정청래, 노상원 수첩에 울컥 "악몽 같은 기억"…한병도·정원오 토닥

김지은 기자
2026.05.08 10:03

[the300]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서울 송파구에서 6.3 지방선거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와 우유배달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3 비상계엄 당시 자신을 포함한 주요 정치인들이 노상원 수첩 '제거 대상'에 포함된 것에 대해 "악몽 같은 기억이 다시 떠오른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발언 도중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했다.

정 대표는 8일 오전 서울 송파구 조재희 송파구청장 후보 사무실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독하고 잔인했던 내란의 실체가 밝혀지고 있다"며 "저에게도 참 안 좋은 기억이었다. 노상원 수첩에 나온 것을 특검이 확인했다. 5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철창이 있는 곳이 18군데나 있었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계엄이 성공했더라면 이재명 대통령도, 저도 혹시 그곳에 갇히지 않았을까"라며 "꽃게밥이 되지 않았겠냐는 살 떨리는, 악몽 같은 기억이 다시 떠올랐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발언 도중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옆자리에 앉아있던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와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는 정 대표의 등을 토닥였다. 그는 "수첩에 적힌 대로 연평도 지하갱도에 5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철창의 그래픽을 보면서 이것을 우리가 막아내지 못했다면 처절한 참극이 벌어졌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특검에서 확인했음에도 불구하고 지귀연 판사가 마치 계엄이 하루 이틀 전에 기획되고 우발적인 것처럼 재판한 것이 참으로 야속하고 원망스러웠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그 수첩에 적혔던 사람들이 실제로 연평도로 가는 배에서 바닷물에 던져졌거나 감옥에 갇혀있었다면 격리된 곳에서 쥐도 새도 모르게 고통스럽게 죽어가지 않았겠냐"며 "시간이 지날수록 그런 기사를 보면 여러 가지 생각이 들고 천만다행이라는 한숨을 쉬면서도 마음이 너무 안 좋다"고 했다.

정 대표는 한덕수 전 총리가 1심 징역 23년에서 2심 징역 15년으로 감형 받은 것에 대해 "50년 공직생활 봉사한 것이 감형 사유가 되느냐. 오히려 가중처벌 돼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정 대표는 "총리라면 국무회의 절차나 여러 계엄에 필요한 조건을 생각해 가장 적극적으로, 강하게 말려야 했을 인물 아니냐"며 "한덕수가 내란 중요 임무 종사자라는 사실이 판결로서 확인됐으니 국민의힘이 그동안 '비상계엄이 내란이냐'고 억지 주장을 펼쳤던 것도 인정하고 석고대죄하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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