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국회의장실이 오는 10~16일로 예정된 네덜란드 및 케냐 의회 외교 순방 관련 야당의 비판에 "심각한 외교결례"라고 지적했다.
조오섭 국회의장 비서실장은 8일 "국회의장의 외교는 국익을 위해 초당적 방문단을 구성해 의장과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비교섭단체 소속 의원들이 함께하는 일정"이라며 "이를 졸업여행이라 조롱하는 건 외교상대국에 대한 심각한 외교적 결례"라고 비판했다.
이달 말 국회의장 임기 종료를 앞둔 우 의장은 10일 네덜란드와 케냐 순방을 떠난다. 조 비서실장은 "케냐와는 작년 9월부터 일정을 논의해 왔고, 네덜란드 상원 및 하원 방문은 작년 1월 네덜란드 하원의장 방문에 대한 답방 차원에서 준비해 온 외교일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최수진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본회의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우 의장이 10일부터 졸업여행 가야 해서 안건을 못 올린 것"이라고 했다.
우 의장은 당초 본회의에 헌법개정(개헌)안과 50여개 민생법안을 상정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국민의힘이 개헌안은 물론 민생법안 전체에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신청하면서 개헌안과 민생법안 전체를 상정하지 않았다.
우 의장은 그러면서 임기 내 숙원으로 추진해 온 6.3 지방선거와 동시 개헌 작업도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법안 상정이 이뤄지고 필리버스터가 뒤따랐다면 50여개 법안은 매 법안마다 24시간의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 발생했을 수 있다. 최 수석대변인의 발언은 이를 빌미삼은 것이다.
조 비서실장은 "의회외교는 국익에 있어 중요한 수단임에도 국회의장을 공격하기 위한 정쟁의 수단으로 삼아 악용하는 저급한 인식과 태도에 매우 유감스럽다"며 "국회의장실은 최 의원 등의 외교결례적 발언 철회와 공식 사과를 요청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