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초접전 지역에서 마지막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레이스가 이어지고 있다. 각종 변수가 돌출하고 후보들간 공방이 격화하면서 뚜껑이 열리기 전까지 예측불허 판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전국동시지방선거 광역단체장 선거구 중 접전 지역으로 대구·경남·전북지사 선거가 꼽힌다.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와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까지 5곳이 결과를 장담할 수 없는 선거구로 묶인다. 이들 5곳은 마지막 여론조사까지 오차범위 내 접전이 이어진 곳이다.
대구시장의 경우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불리한 지형 속에서도 선전하고 있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의 등판에 따른 보수 결집 여부가 막판 최대 변수로 부상했다. 박 전 대통령은 칠성시장 방문 1주일 만인 전날 서문시장을 찾아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를 지원했다. 박 전 대통령이 서문시장을 찾은 것은 지난해 대선 직전 이후 1년여 만이다.
김 후보는 선거전 초반 높은 지지세로 추 후보를 앞서갔으나 추격을 허용했다. 여기에 박 전 대통령이 등장하면서 긴장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한정애 민주당 정책위의장 등 여당 의원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이념이 아닌 미래를 봐달라"고 김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경남지사 선거는 딥페이크 영상과 관건선거 의혹에 따른 공방이 막판 화두로 자리 잡았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박완수 국민의힘 경남지사 후보 캠프 출신인 A씨의 딥페이크 영상 제작 의혹과 관련해 일부 위법 혐의가 있다고 보고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김경수 민주당 후보 측 김명섭 대변인은 "불법 AI 영상을 제작·유포하는 과정에 경남도청 전현직 공무원들이 개입했다는 의혹이 드러났다"고 했다. 박 후보 측은 "근거 없는 의혹 부풀리기"라고 일축했다.
전북지사 선거에선 이원택 민주당 후보와 김관영 무소속 후보간 날선 공방이 계속되고 있다. 김 후보는 이날 이재명 대통령과의 출마 사전 교감설과 관련해 "선거 후 모든 것이 밝혀질 것"이라며 자신이 '친명반청(친이재명·반정청래)' 후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조승래 민주당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은 "김 후보가 당선된다고 하더라도 (대리비 돈봉투 제공 혐의로) 재선거가 치러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무소속 후보보다 민주당 후보를 선택해 민주당의 승리와 이재명정부에 힘을 실어달라"고 했다.
평택을에선 김용남 민주당 후보와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의 신경전이 날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조 후보는 이날 유세에서도 김 후보의 차명 대부업체 운영 의혹을 부각했다. 김 후보는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았으나 민주당은 "일관된 네거티브에 유감"이라고 했다.
다자구도인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는 2강으로 평가되는 하정우 민주당 후보, 한동훈 무소속 후보와 뒤를 쫓는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의 얽히고설킨 공방이 전개되고 있다. 민주당 부산시당은 이날 한 후보의 불법 선거사무소 운영 의혹 및 지지자 위장전입 모의 정황에 대해 경찰과 선관위의 수사를 촉구하며 압박했다. 한 후보는 "박 후보를 찍는 표는 단순한 사표가 아닌 하 후보를 찍는 표"라고 보수 유권자에 표를 몰아 달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