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무소속 부산 북갑 국회의원 후보가 6·3 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를 이틀 앞두고 "보수 재건이 걸린 중요한 선거"라며 "부산 북구 시민들을 대표할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한 후보는 1일 오후 부산 북구에 위치한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구는 잃어버린 20년을 되찾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후보는 "북갑 의원들(전재수·박민식)이 배지달고 장관 한 번씩 하는 동안 북구는 늘 후순위로 밀려났다"며 "아직도 이 북구에서 도시가스가 안들어와 당선돼면 도시가스를 넣어달라는 민원이 쏟아진다. 6월4일부터는 북구가 방치됐던 과거가 끝난다"고 했다.
이어 "저는 끝까지 북구를 떠나지 않을 것"이라며 "북구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겠다. 대도약을 위한 발판의 도구로 한동훈을 써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한 후보는 "제가 북구에 온 지 두 달이 안 됐지만, 이미 북구 시장의 매출이 오르고 도시가 활기를 띠며 새 미래가 시작되고 있다"고 했다.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에 대해서는 각각 이재명 대통령과 장동혁 대표의 아바타라고 비판했다. 한 후보는 "잃어버린 20년 중 절반의 책임이 있는 사람(박민식)과 잃어버린 20년보다 자기가 잃어버린 주식을 더 슬퍼하는 사람(하정우)으로는 결코 북구의 잃어버린 20년을 되찾을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거대 양당이 체면을 버리고 혈혈단신 무소속 한동훈만을 공격한다"며 "제가 이 역사적 선거에서 기적적으로 승리하면 보수가 재건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후보는 "저는 여기서 승리해 살아남거나 패배해 죽을 것"이라며 "죽을 각오를 하고 내려왔다. 이 선거에서 박 후보를 찍는 건 단순한 사표가 아니라 하 후보를 찍는 셈이다. 이재명 대통령의 폭주를 돕는 표"라고 했다. 이어 "제가 완전히 맘에 들지 않아도 이번엔 제게 표를 몰아달라"며 "이재명 정권의 공소 취소와 연임 시도를 막을 사람은 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후보는 당선 시 국민의힘으로 돌아갈 것이냐는 기자들 물음에 "파도치는 정치 인생을 살고 있지만, 한 번도 제 소신을 꺾은 적이 없다"며 "장동혁 당권파로부터 부당하게 찍혀 제명당하는 날 저는 반드시 돌아온다고 했다. 그 약속도 지킬 것"이라고 답했다.
전날 이명박 전 대통령을 만난 박 후보가 "이 전 대통령이 '선한 사람이 나쁜 사람하고 싸우면, 이겨야지. 반드시 이길 것'이라고 했다"고 전한 것을 두고 한 후보는 "전직 대통령님들의 활동을 존중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끼워주지도 않는데 옆 테이블에서 고개를 기울여 사진 한 번 찍혀보려고 한 분의 말을 무게감 있게 해석하고 들을 필요는 없다"며 "선거는 민심의 바람으로 결정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 후보 측에서 제기한 한 후보 지지자들의 위장전입 의혹에 대해 한 후보는 "거대 정당에 소속된 사람들이 커뮤니티 사이트 정도에 나오는 걸 갖고 아무 근거 없이 쏴댄다"며 "싸움을 걸 거면 저한테 거시라. 지질하게 뭐냐"고 맞받았다.
아울러 "(하 후보는) 지면 떠날 것 아닌가. 저는 져도 북갑에 남을 것"이라며 "하 후보가 제가 당선될 경우 북갑이 방치될 것이라고 하는 건 '내가 지면 북구에 해코지 할 테니 나를 뽑아달라'고 하는 애 같은 생각"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