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초유' 투표지 부족 사태에 靑 "엄정 주시…선관위, 책임있는 조치 하길"

김성은 기자
2026.06.03 23:58

[the300]

(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 강유정 수석대변인이 21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현안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2026.5.21/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6·3 전국동시지방선거 중 서울 일부 투표소 등에서 투표용지 부족으로 투표에 차질이 빚어진 가운데 청와대가 "일련의 상황을 엄정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3일 늦은 밤 공지를 통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국민의 참정권을 보장하는 헌법 기관으로서 일부 지역 주민들의 투표권 행사와 개표 관리에 차질이 없게 책임있는 조치를 하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청와대 관계자가 이번 사태와 관련한 청와대의 입장과 대응 방향 등을 묻는 질문에 "선관위가 대응해야 할 문제"라며 짧은 답변을 내놓은 데 이은 공지다. 선관위가 행정부 소속이 아닌 독립된 헌법기관이란 점을 들어 구체적 답변을 아낀 것으로 풀이됐다.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선관위가 사과했지만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과 향후 대응 방안 등에 대한 설명은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다.

허철훈 선관위 사무총장은 이날 밤 9시 기자회견을 열고 "일부 투표소의 투표용지 부족으로 국민 여러분께 큰 혼란과 심려를 끼쳐드렸다"며 "공정한 선거 관리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훼손한 점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깊이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어 "선관위는 해당 사실을 인지한 즉시 투표용지가 부족한 투표소로 용지를 이송했으며 해당 투표소에서 대기 중인 유권자는 마감시각이 지나더라도 정상적으로 투표를 할 수 있도록 조치하고 안내했다"며 "중앙선관위는 이번 사안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으며 개표가 종료되는 즉시 일부 투표소의 투표용지가 부족했던 원인과 문제점을 정확히 파악해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선관위에 따르면 이날 오후 투표 종료를 앞두고 송파구와 강남구, 광진구 등 서울 14개 투표소에서 투표용지 부족으로 유권자들이 제 시간에 투표하지 못하고 대기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투표용지가 부족했던 서울 송파구 잠실7동2투표소는 오후 10시까지 투표 마감 시각을 연장하기도 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6·3 지방선거 본투표날인 이날 오전부터 수 차례에 걸쳐 국민들의 투표 참여를 독려했지만 정작 일부 투표소에서는 투표 용지가 부족해 국민들의 참정권 행사에 차질을 빚은 것이다. 이날 선관위가 집계한 잠정 투표율은 61.0%로 역대 지선 가운데 두 번째로 높았다. 투표율이 가장 높았던 때는 1995년 1회 지선(68.4%)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SNS(소셜미디어) X(엑스)에 "나와 가족의 미래를 위해 투표를 포기하지 말고 유능하고 충직하고 일꾼을 찾아 반드시 투표하자"며 "투표참가, 유능하고 충직한 머슴 선택이 진정한 세계에 자랑할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을 만든다"고 강조했다.

[과천=뉴시스] 이영환 기자 = 허철훈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이 3일 오후 경기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하며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2026.06.03. 20hwan@newsis.com /사진=이영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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