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비 엇갈린 靑참모들…李대통령 복심 '압승', '당 차출' 하정우 고배

이원광 기자
2026.06.04 15:09

[the300]

(인천=뉴스1) 이호윤 기자 = 김남준 더불어민주당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 4일 천 계양구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실해지자 소감을 밝히고 있다. (공동취재) 2026.6.4/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인천=뉴스1) 이호윤 기자

6·3 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정부 1기 청와대 참모 출신 인사 7명의 희비가 엇갈렸다. 이들 중 5명이 당선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더불어민주당의 '삼고초려'를 거쳐 출마한 하정우 전 AI(인공지능)미래기획수석과 이재명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에 출마한 김병욱 전 정무비서관은 낙선했다.

우상호 전 靑 수석, 이젠 강원도지사…'李복심' 김남준 '압도적 승리'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진행상황에 따르면 우 전 수석은 43만7583표(51.81%)를 얻어 김진태 국민의힘 후보(40만6950표·48.18%)를 꺾고 강원도지사에 당선됐다. 우 당선인은 민주당이 이번 지방선거 국면에서 처음으로 공천을 확정한 인사다. 우 당선인은 정무수석 시절 당 원내대표와 당대표급 비상대책위원장 등을 지낸 경험을 바탕으로 이재명 정부 출범 초기 안정적 국정 운영에 기여했다는 평을 받았다.

김 전 대변인은 인천 계양을 재·보궐 선거에서 4만3822표(61.65%)를 쓸어 담으며 심왕섭 국민의힘 후보(1만8005표·25.33%)를 압도적 격차로 따돌렸다. 기자 출신인 김 당선인은 2014년 당시 이재명 성남시장의 제안으로 시 대변인을 맡은 후 가까운 거리에서 이 대통령을 보좌해온 이 대통령의 '복심'이다. 이번 선거 국면에선 이 대통령의 지역구였던 계양을에 전략공천됐다.

[춘천=뉴시스] 조성봉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강원특별자치도지사 후보가 4일 춘천시 민주당 강원도당에서 당선이 확실시되자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우상호 캠프 제공) 2026.06.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조성봉

'靑 대변인' 전은수, 아산을 압승…'안산갑' 김남국·'영종구청장' 손화정 당선 확정

전은수 전 청와대 대변인도 충남 아산을에서 5만4578표(60.16%)를 얻어 김민경 국민의힘 후보(3만4212표·37.71%)를 상대로 압승했다. 전 당선인은 공주교대 출신으로 이 대통령 취임 후 청와대 부대변인에 발탁된 후 대변인으로 승진되며 체급을 끌어올렸다. 이 대통령은 물론 아산을에서 내리 3선에 성공했던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과 호흡을 맞췄다.

이 외에도 김남국 전 국민디지털소통비서관(5만969표·55.45%)과 손화정 전 국민통합비서관실 행정관(2만9579표·47.5%)은 각각 경기 안산갑과 인천 영종구청장 선거에서 각각 승리를 거뒀다.

(아산=뉴스1) 이시우 기자 = 21일 충남 아산시 배방읍 둘레길 광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출정식에서 아산시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전은수 후보가 '은빛유세단'과 함께 선거 안무를 하고 있다. 2026.5.21/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아산=뉴스1) 이시우 기자

당 '삼고초려' 하정우, 3자구도서 패배…김병욱 '李정치 고향'서 석패

관심을 모았던 하 전 수석(3만3664표·41.26%)은 부산 북구갑에서 한동훈 무소속 후보(3만5056표·42.96%)를 상대로 석패했다.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1만2866표·15.76%) 출마로 보수 표심이 분산된 선거구였으나 패해 원내 입성에 실패했다. 김 전 비서관도 성남시장 선거에서 24만1586표(48.68%)를 득표해 현역 시장인 신상진 국민의힘 후보(24만9634표·50.3%)에게 졌다.

당내 일각에선 지도부의 선거 관리 역량에 아쉬움을 토로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하 전 수석의 경우 AI 개발자 출신의 정치 신인을 청와대에서 차출해 격전지에 공천하고도 전략적 캠페인에 소홀했다는 시각이 있다. 하 전 수석은 정청래 당대표와 유세 도중 '오빠 논란'을 빚기도 했다. 김 전 비서관의 공천 과정에서도 '집안 싸움'이 불거졌다.

서용주 맥 정치사회연구소장은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와 통화에서 "전체 성적표는 좋으나 정부의 향후 국정운영 동력을 고려하면 적잖은 부담이 생긴 선거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인물 경쟁력은 후보가 하는 일이고 리스크(위험)를 줄이고 구도를 만드는 것은 당이 해야할 일"이라며 "일부 지역에서 당이 이슈를 선점해 구도를 만들어주지 못한 것이 선거 결과로 드러난 측면이 있다"고 했다.

(부산=뉴스1) 박서현 기자 =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4일 새벽 부산 북구 구포동 선거캠프를 찾아 패배를 인정하며 지지자들과 포옹하고 있다. 2026.6.4/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부산=뉴스1) 박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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