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패는 갈렸지만… 누구도 이기지 못한 선거

우경희 기자
2026.06.05 04:01

'서울 탈환' 실패, 뼈아픈 민주
전국단위 3연패, 상처난 국힘
양당 대표 "아프다" "아쉽다"

오세훈 서울특별시장 당선인이 4일 서울시청에서 직원들에게 꽃다발을 받고 있다. /사진=공동취재

6·3 전국동시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가 집권여당의 승리와 제1야당의 패배로 막을 내렸다. 전국 판세결과에선 희비가 갈렸지만 격전지와 승부처만 놓고 보면 어느 쪽도 이기지 못한 선거라는 평가가 나온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방권력 교체에 성공했지만 최대 승부처인 서울시장 탈환에 실패했고 주요 재보선 경합지를 상당부분 내줬다. 국민의힘은 서울에서 막판 대역전극을 이끌어냈으나 2024년 이후 치른 세 번의 전국단위 선거에서 3연패하는 최대 위기를 맞았다.

4일 6·3 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 개표가 거의 종료된 가운데 민주당은 16개 광역단체장 중 12곳에서 승리해 지방권력 지도를 새로 그렸다. 국민의힘은 4곳을 차지하는데 그쳤다.

14개 지역구를 놓고 벌인 국회의원 재선 및 보궐선거에서도 민주당이 9곳을 차지했다. 국민의힘은 4곳에서 승리했고 1곳에선 무소속 후보가 당선됐다. 민주당으로선 기존 13곳 중 9곳만 수성에 성공해 절반의 승리라는 평가가 나온다.

기초단체장 선거구 227곳 중에선 민주당이 과반인 119곳을 차지했고 국민의힘이 95석을 얻었다. 25석의 서울 구청장은 민주당이 17석을 가져갔다. 국민의힘은 8석을 차지했다.

16개 시도교육감은 진보진영이 10곳, 보수진영이 6곳을 가져간 것으로 집계됐다.

역시 여권의 승리지만 격차는 생각만큼 크지 않았다. 이재명 대통령의 압도적 국정수행 지지율을 바탕으로 압승을 기대한 민주당엔 여러모로 아쉬운 결과다.

민주당이 선거 직전까지 접전으로 분류한 5곳(△경기 평택을 △부산 북갑 △충남 공주부여청양 △대구 달성 △울산 남갑)도 국민의힘(4곳)과 무소속(1곳)에 넘어갔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이번 선거결과에 대해 "전국적으로 민주당이 큰 승리를 했지만 서울을 탈환하지 못해 아프다"고 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희망의 불씨를 지켜냈다"면서도 "아쉬운 선거결과"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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