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구성에 속도" vs "與 양보하면 가능"…한병도·정점식, 신경전

유재희 기자
2026.06.11 14:42

[the300]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한병도(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1일 여의도 국회에서 정점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와 접견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6.06.11. 사진=최진석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첫 회동에서 22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 협상에 속도를 내자는 데 뜻을 같이 했다. 그럼에도 법제사법위원장 등 주요 자리를 두고 이견이 커 향후 논의에 진통이 예상된다.

한 원내대표는 11일 오전 국회에서 정 원내대표를 맞이하며 "원 구성에 54일이 소요되는 등 과도한 과거 사례들이 있다"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뿐만 아니라 중동 상황, 민생 현안들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여야가 머리를 맞대 날을 새서라도 빨리 원 구성을 하자"고 말했다.

한 원내대표는 "선관위를 대대적으로 개혁해야겠다는데 대해선 여야의 이견이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며 "속도감 있게 선관위를 개혁해서 이번 3기 국회가 국민들에게 효능감 있는 국회로 보였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원 구성을 굉장히 빨리 해야한다는 부분에 대해서 저희들도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다만 거대 의석을 가진 민주당 한 원내대표께서 많은 양보를 해주시면 그럴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후반기 원 구성이 되기 전에 양당이 국정조사에 합의한 것은 굉장히 이례적이라고 생각한다"며 "첫 논의의 출발점을 국정조사로 하기로 합의한 부분에 대해서 큰 의미를 찾게 된다"고 했다.

앞으로 법사위원장 등 상임위원장 배분에 있어 신경전이 예상된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표 선출 후 처음 참석한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공소취소 시도를 공식적으로 포기하고 민주당은 후반기 국회 원구성에서 법사위원장을 제2당에 내놓을 것을 선언하라"고 촉구했다.

한 원내대표는 당 의원총회에서 "과거 관례처럼 여야 협상하면 시간이 걸리고 나누다가 이렇게 쟁점이 생기면 시간 끌기로 하는 게 관례처럼 되어왔는데 이번에 그렇게 하지 않겠다"며 단호한 입장을 내비쳤다.

충돌을 앞둔 두 사람이지만 이날은 서로에 대한 덕담을 잊지 않았다.

한 원내대표는 "정 대표님은 여야에서 인품이 아주 훌륭하시고 합리적이시고 많은 의원과 교감하시고 소통하시면서 업무를 아주 잘하신 분으로 정평이 나있다"며 "당 정책위의장도 두 번 하시면서 실력이 입증된 그런 분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한 원내대표님은 항상 소탈하시고 원만하신 성격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첫걸음을 떼는 저로서는 우리 한 대표님께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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