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6박7일간의 이탈리아 국빈방문·교황청(바티칸) 공식방문 일정을 모두 마치고 이번 유럽 순방 마지막 행선지인 프랑스로 향했다. 우리 대통령이 이탈리아를 국빈으로 방문한 것은 26년 만이다. 이 대통령은 곧 프랑스에서 열리는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이 대통령은 16일 오전(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다빈치 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이날 공항에는 이탈리아 측에서 마리아 트리포디 이탈리아 외교부 차관 등이 나와 이 대통령 부부를 배웅했고 우리 측에서는 김준구 주이탈리아대사 내외, 신형식 주교황청대사 내외가 나왔다. 이 대통령은 환송 인사들과 차례로 악수했고 트리포디 차관이 이 대통령의 방문에 감사하다는 취지의 인사를 하자 이 대통령은 "한국에서 한번 뵙죠"라고 답했다. 김혜경 여사는 이탈리아어로 "그라치에(고맙습니다)"라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0일 밤 국빈자격으로 이탈리아 로마에 도착해 11일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12일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했다.
우리 대통령이 이탈리아를 국빈 자격으로 방문한 것은 지난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26년 만이다. 이탈리아는 국빈방문을 1년에 1~2차례만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탈리아 정부는 이 대통령을 태운 공군 1호기가 이탈리아 영공에 들어서자마자 전투기 2대를 띄워 호위토록 하는 등 각별한 예우를 표시했다.
이 대통령은 마타렐라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한-이탈리아 양국 관계를 8년 만에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켰다.
또 양국이 아프리카에서 협력사업을 함께 추진한다는 내용을 담은 △한-이탈리아 개발협력 MOU 외에 △한-이탈리아 첨단 과학기술-ICT 협력 MOU △한-이탈리아 사회연대경제 MOU △한-이탈리아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분야 협력 MOU 등 4건의 MOU를 체결했다. 아울러 올해 1월 멜로니 총리가 제안했던 '2026~2030 한-이탈리아 전략적 행동계획' 문서를 채택했다. 이탈리아는 EU(유럽연합)와 G7(주요 7개국)의 핵심 회원국이자 우리나라의 EU 내 4위 교역국이다.
이 대통령은 이탈리아 측 국빈 의전에 따라 지난 13일 지방도시인 피렌체를 방문하는 끝으로 이탈리아 국빈방문 일정을 모두 마쳤다.
14일에는 성 바오로 성전에서 유흥식 추기경 집전의 '평화와 연대를 위한 특별미사'에 참석하는 것으로 바티칸 공식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이 대통령은 기념연설에도 나서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정전 상태를 넘어 지속 가능한 평화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또 15일에는 취임 후 처음으로 사도궁에서 레오 14세 교황을 접견했다. 이 대통령은 레오 14세 교황과는 내년 서울에서 열리는 가톨릭계 큰 행사인 '세계청년대회'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한편 대회를 계기로 교황을 한국에 정중히 초청했다. 한반도 평화에 관한 교황청의 지지도 재확인했다.
이 대통령은 16일 이탈리아를 출국해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가 열리는 프랑스 에비앙으로 향한다. 우리 정부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2년 연속 G7 정상회의에 초청받은 것이다.
이번 정상회의에서 우리를 포함한 G7 초청국이 참여하는 핵심 일정은 16일 확대회의 1세션과 17일 확대회의 2세션, 업무오찬 등이다.
이 대통령은 1박2일간 프랑스 에비앙에 머물면서 이번 정상회의 주최국인 프랑스가 준비한 공식만찬 등 환영행사에 참석하고 1·2 세션 전반을 통해 △개발협력 등 국제 파트너십 △글로벌 경제 불균형 완화 △AI 및 디지털 문제 등에 대해 논의한다. 공식 일정 중간중간에 양자회담 자리들이 마련될 수도 있다.
또 각 일정 중간중간 양자회담 자리를 마련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