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 "중동 종전, 에너지 불확실성 완화…중동협력TF 선제 대응"

조성준 기자
2026.06.22 15:18

[the300]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이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6.06.22. chocrystal@newsis.com

조현 외교부 장관은 22일 미국과 이란 간 종전(終戰)을 위한 60일간의 외교 협상 개시로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불확실성을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조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뤄진 기자간담회에서 "지난주 미국과 이란 간의 중동 상황 관련 협상이 타결돼 역내 안정과 평화 회복을 위한 중요한 진전이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외교부는 미·이란 간 MOU(양해각서) 타결 가능성이 제기되기 이전부터 종전 이후를 선제적으로 대비해 왔다"며 "전후 우리 기업의 대(對)중동 피해 복구 참여와 중동과의 포괄적이고 종합적인 경제협력 방안 마련을 위해 외교부 내 '한-중동 포괄적 경제 협력팀(TF)'을 설치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이란 간의 합의는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불확실성을 완화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정부는 에너지 수급과 해협의 항행이 완전히 정상화되기까지 에너지 단기적 수급 불안 요인에 면밀하게 대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외교부 고위당국자는 "TF 설치는 이란이 중점이 아니라 걸프 국가들을 중점으로 한 것"이라며 "미국과 이란 협상 결과에 따라서 이란과도 (경제 협력을) 할 수 있는지 검토해 봐야 한다"고 했다.

종전으로 호르무즈 해협 내 고립돼 있던 우리 선박 2척이 추가로 빠져나오면서 현재 해협에는 22척의 한국 배가 남아있는 상황이다. 정부는 'HMM 나무호' 피격 사건의 책임 규명도 중요하지만 남아있는 우리 배들이 해협을 빠져나오는 걸 우선 목표로 하고 있다.

외교부 고위당국자는 "나무호 문제는 이란 외교장관에도 얘기했고, 외교채널을 통해 우리의 분명한 입장, 재발방지 등의 얘기를 다 전했다"며 "중요한 건 호르무즈 해협 내에서의 자유로운 항행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60일 간의 미·이란 간 종전 협의 이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를 징수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고위당국자는 "통행료를 지금까지 낸 적이 없으며 국제적으로도 허용해선 안 된다"고 잘라 말했다.

이 고위당국자는 아울러 미국이 주도하는 전후 이란 지역 복구와 경제 재건 사업 참여 여부에 대해 "(논의가) 아직 너무 초보 단계"라며 "우리에게 정식으로 기금 요청이 들어온 것도 없고 아직 재건 기금 투입 문제까지 진도가 나간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미국과 이란이 체결한 종전 MOU에는 전후 이란 지역의 복구와 재건을 위한 대규모 민간 투자 구상이 포함됐다. 약 3000억 달러(약 450조 원)을 투자해 전쟁 과정에서 피해를 본 이란과 중동 지역의 발전소·송배전망·도로·철도·항만·공항·석유화학 시설 등 핵심 인프라 복구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 고위당국자는 "전쟁이 끝나면 당연히 복잡한 문제들이 제기될 것"이라며 "한국으로서는 이란이나 이라크 등과 협력을 어떻게 해 나갈 것인지 검토하고 관련 국가들과 협의를 미리부터 해 나가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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