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51%로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6일 나왔다. 부정 평가는 처음으로 40%대를 넘겼고, 부정 평가 이유 1순위는 다시 경제·민생 문제로 나타났다.
여론조사업체 한국갤럽이 지난 23~25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이 대통령의 직무 수행 평가를 물은 결과, '잘하고 있다'는 긍정 평가는 직전 조사인 6월 둘째 주보다 6%P 하락한 51%,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6%P 상승한 41%로 집계됐다. 의견 유보는 7%였다.
한국갤럽의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 추이에서 이 대통령 긍정률은 지난해 10월 3주 54%가 기존 최저치였는데, 이번 조사에서 이보다 3%P 낮게 나온 것이다.
최근 흐름으로 봐도 지지율 하락 폭이 커지는 모습이다. 올해 들어 이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3~4월 60%대 중후반을 유지했지만, 5월 2주 61%, 6월 2주 57%에 이어 이번 조사에서 51%까지 내려왔다. 부정 평가는 6월 2주 35%에서 이번 조사 41%로 올라 처음 40%대를 기록했다.
이 대통령이 '잘하고 있다'는 평가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과 진보층에서 80%를 웃돌았다. 연령별로는 40대와 50대에서 각각 61%로 높았고, 20대에서 36%로 가장 낮았다. 중도층은 긍정 평가 51%, 부정 평가 41%였다.
긍정 평가 이유로는 외교가 24%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제·민생 15% △전반적으로 잘한다 8% △서민 정책·복지 7% △소통 5% △직무 능력·유능함 5% △추진력·실행력·속도감 3% 순이었다.
부정 평가 이유는 △경제·민생·고환율 15% △부동산 정책 10% △부실·부정선거·선관위 문제 10% △도덕성 문제·본인 재판 회피 9% △공소 취소 특검법 추진 7% △전반적으로 잘못한다 6% 등으로 나타났다. 지방선거 직후 부정 평가 이유로 가장 많이 거론됐던 선관위 문제는 이번 조사에서 경제·민생 이슈에 다시 1순위 자리를 내줬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41%, 국민의힘 27%로 집계됐다. 민주당이 국민의힘을 14%P(포인트) 앞섰다. 개혁신당은 4%, 조국혁신당은 2%, 진보당과 이외 정당·단체는 각각 1%였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23%였다.
성향별로는 진보층의 74%가 민주당을, 보수층의 62%가 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중도층에서는 민주당 39%, 국민의힘 18%였고,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34%였다.
8월 예정된 민주당 대표 경선과 관련해서는 후보군으로 꼽히는 김민석 국무총리에 대한 선호도가 26%로 가장 높았다. 이어 정청래 19%, 송영길 13%로 나타났다. 의견 유보는 41%였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김민석 45%, 정청래 24%, 송영길 15% 순이었다. 의견 유보는 15%였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거취를 두고는 사퇴론이 유지론보다 높았다. 지방선거 이후 장 대표 거취에 대해 '대표직을 사퇴해야 한다'는 응답은 48%, '대표직을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은 28%였다. 의견 유보는 24%였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대표직을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이 49%로 가장 높았다. 물론 '사퇴해야 한다'는 응답도 39%로 적지 않았다. 중도층에서는 사퇴론이 52%로 유지론을 앞섰다. 보수층 내에서도 시각이 갈렸다. 약보수층에서는 사퇴 47%, 유지 39%였고, 매우 보수층에서는 유지 64%, 사퇴 25%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접촉률은 45.1%, 응답률은 10.5%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