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월 전당대회 출마가 예상되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말하기 좋아하는 제가, 당 대표를 하면서 말을 참고 말의 감옥에 갇혀 살았다면 믿으시겠냐"며 "'언젠가는 알아주겠지, 못 알아준들 어쩌겠냐' 농담처럼 한 말이지만 이 시대 '참피오해인'으로 살면 또 어쩌겠냐. 옳은 길, 바른길을 가겠다"고 밝혔다.
정 전 대표는 5일 자신의 SNS(소셜미디어)에 "부산 범어사에 왔다. 방장스님이 '견디고 인내하고 기다려라. 높이 올라갈수록 욕도 먹고 모함도 받기 쉬우니 그걸 잘 견디고 참으라'는 귀중한 말씀을 주셨다"며 이같이 적었다.
그러면서 "범어사에서 만난 불자들도 제 마음을 아는지 '힘내세요'라며 손을 꽉 잡아 주신다"며 "국민주권과 당원 주권의 길, 통합과 연대의 길, 검찰개혁의 길로 일로매진하다 보면 그 끝에 이재명 정부의 성공, 정권 재창출의 문이 열리지 않겠냐. 부처님께 그 문을 열어달라고 기도하고 내려왔다"고 했다.
차기 당 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정 전 대표와 김민석, 송영길 의원 등 유력 주자들을 중심으로 당내 권력 싸움이 거세지고 있는 상황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간접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정 전 대표는 지난 3일 당 워크숍에서도 김 의원이나 송 의원과 관련한 질문에 "다른 분들 이야기는 안 하겠다. 저는 제 이야기만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정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정 전 대표는 참배 후 SNS에 "노짱, 사무치게 그립습니다"라며 "꽃이 지고 나서야 봄인 줄 알았다. 노 대통령께서 늘 주장하셨던 시대적 소명이 요즘 들어 부쩍 가슴을 파고든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노사모 회원"이라며 "정청래 정치의 출발점이 노무현 정신이었다. 저는 그때나 지금이나 노무현 키즈임이 자랑스럽다. 제가 나라의 주인인 국민을 섬기고, 당의 주인인 당원을 섬기는 것도 다 노무현 정신이다. 제 1인1표(대의원·권리당원 표 비율 1 대 1 반영) 소신도 여기서 출발했다"고 적었다.
정 전 대표는 "저도 노짱님의 길을 따라갑니다. 노무현처럼 당당하게 살겠다"며 검찰개혁과 1인1표제 완성 그리고 진보 진영의 통합과 연대,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