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삼성전자·SK하이닉스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를 주가 변동성의 주범으로 지목하며 "코스피가 카지노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상장폐지 검토와 함께 금융위원장과 금융감독원장을 파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6일 SNS(소셜미디어)에 "삼전닉스 레버리지 ETF에 몰린 212조원의 자금이 주가 변동성을 증폭시키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안 의원은 "현재 코스피는 시가총액의 60%를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2개 기업이 차지하는 가분수 구조"라며 "여기에 레버리지를 걸어버리니 일일 리밸런싱 및 차익 시도로 시장이 휘청이고, 코스피 공포지수는 90.8로 역대급으로 치솟았다"고 했다.
이어 "애초 목표였던 해외 투자자금의 국내 환류와 환율 방어 효과도 미미하다"며 "홍콩 증시의 삼전닉스 레버리지 투자금 11조원 중 한국 유입은 5000억원에 불과하고, 환율은 이제 1550원대를 넘나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투자자 손실 문제도 지적했다. 그는 "레버리지 특유의 '음의 복리효과'로 투자자 자산 또한 증발하고 있다"며 "출시된 14개 삼전닉스 레버리지 모두 한 달간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였으며, 최대 35.9%의 손실을 입혔다"고 했다.
그러면서 "삼전닉스 레버리지는 정책적으로 완전히 실패했다"며 "하루에 수조원씩 기업의 가치와 국민의 재산을 갉아먹고 있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증시 정상화를 위해 상장폐지를 포함한 강력한 교정 방안이 필요하다"며 "단일종목 레버리지는 불허하고, 상관계수 0.7에 묶인 액티브 ETF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는 게 더 합리적"이라고 했다.
금융당국 책임론도 제기했다. 안 의원은 "이와 함께 이재명 대통령은 금융위원장과 금융감독원장에게 책임을 물어 파면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투자자는 하루하루 녹아내리는 주식창에 전전긍긍하는데, 두 수장은 전망도, 대응도, 대책 마련도 모두 실패했다"며 "무책임한 공직자가 자리만 보전하며 눈치만 보는 꼴을 이 대통령은 왜 관람만 하고 있느냐"고 했다.
안 의원은 "지금의 '롤러코스피' 추세가 지속된다면 우리 증시는 글로벌 시장에서 예측 불가능한 잡주로 취급받을 것"이라며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