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전 국무총리가 12·3 비상계엄 당시 자신의 행적에 의문을 표하며 '계엄 선포 직전 통화를 했다던데 그럼 (계엄 선포 직후) 즉시 국회로 달려와야 하지 않았나'라고 한 이성윤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을 향해 "허위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김 전 총리는 7일 KBS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해 "(이 최고위원의 지적이) 허위 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이다. 그렇게 얘기를 해서 조금 걱정하고 있다"며 "저런 식으로 정치를 하면 (이 최고위원이) 조금 어려워질 텐데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전 총리는 전날 저녁 CBS라디오에 출연해서도 "정치적 동지들 간에도 토론은 필요하다. 지적도 하고 그에 대해 반론도 해야 한다"며 정치적 판단에 대한 토론을 두고 네거티브라고 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없는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허위 사실로 공세를 벌인다면 법적 책임을 질 수도 있다. 검찰 출신인 분이 어떻게 저런 말을 하느냐"며 "저한테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친청(친정청래)계로 분류되는 이 최고위원은 전날 김 전 총리의 당 대표 선거 출마 선언 직후 SNS(소셜미디어)에 "출마선언문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말은 '지난 1년 자기장치의 폐해'라는 표현이었다. 일국의 총리를 지내신 분이 우리 당과 이재명 정부 비전을 말할 줄 알았다"며 "남 탓만 하고 비난하는 식의 이런 출마 선언은 참으로 실망스럽고 개탄스럽다"고 직격했다.
이 최고위원은 "온 국민이 다 알고 있듯 김 전 총리는 윤석열 계엄 해제 표결에 불참했다. 왜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나"라며 "감기약 드시고 주무셨다는데 그 감기약 성분은 무엇이냐. '잠을 자는 사람은 깨울 수 있어도 자는 척하는 사람은 깨울 수 없다'고 하는데 그런 것 아니냐"고 했다. 또한 "민주당 의원과 계엄 선포 직전에 통화했다던데 그럼 즉시 국회로 달려와야 하지 않았느냐"고 썼다.
김 전 총리는 12·3 비상계엄 당일 SNS에 "과로로 인한 감기로 평소보다 이른 10시쯤 잠들었다. 그러다 계엄 소식을 듣자마자 국회로 뛰어왔다"며 "차 없이 막힌 국회 주변을 돌다 겨우 담을 넘어 국회 본회의장에 도착하니 계엄 해제 의결이 된 이후였다"고 적은 바 있다.
이 최고위원의 해당 메시지를 두고 친명(친이재명)계 비판도 거세지는 분위기다. 박범계 의원은 "감기약 성분이 어떠니 하면서 희롱한다. 막 나가지 말자. (정 전 대표가) 당 대표로서 적절했는지 따져 물으면 총리로서 문제가 있었는지만 따지시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