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신뢰의 협력자"…李대통령, 나토 데뷔전서 '방산 협력' 실리

김성은 기자, 앙카라(튀르키예)=이원광 기자
2026.07.08 18:17

[the300]

[앙카라=뉴시스] 조성봉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이 7일(현지 시간) 튀르키예 앙카라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나토-IP4(한국·일본·뉴질랜드·호주) 소인수 회담에서 기념촬영을 하며 대화하고 있다. 왼쪽부터 크리스 펭크 뉴질랜드 국방장관, 이 대통령, 마르크 뤼터 사무총장, 일본 모테기 토시미쓰 외무대신, 고이즈미 신지로 방위대신, 팻 콘로이 호주 방산장관. 2026.07.07. suncho21@newsis.com /사진=

이재명 대통령이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데뷔전에서 'K-방산'의 우수성을 앞세워 나토 회원국들과 실질적인 안보 협력을 강화하는 성과를 냈다. 중장기적으로 국내 방산 기업의 수출 활로를 넓히는 데 도움이 될 것이란 평가다.

이 대통령은 지난 7일(이하 현지시간) 나토 정상회의가 열리는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마크 루터 나토 사무총장과 회동했다. 이후 나토 방산포럼 네 번째 세션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루터 사무총장 및 일본·호주·뉴질랜드 등 인도·태평양 파트너국 대표들과 소인수회담에도 참석했다. 8일에는 요나스 가르 스퇴레 노르웨이 총리, 롭 예튼 네덜란드 총리, 니쿠쇼르 단 루마니아 대통령 등과 숨가쁜 정상회담 일정을 이어갔다.

1박2일의 빼곡한 일정을 관통한 주요 키워드는 '방산 협력'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국방비 증액 압박으로 나토 회원국들의 가장 큰 관심이 자체 방위력 강화를 위한 방산 협력이었다. 나토 정상들은 한국의 방산 역량에 큰 관심을 보였다.

위성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전날 밤 기자간담회에서 "나토 정상회의 준비 과정과 현지 일정에서 대한민국을 바라보는 나토의 달라진 시선을 확인했다"며 "단순한 역외 파트너가 아니라 자신들의 안보와 산업기반을 함께 튼튼히 할 수 있는 신뢰할 수 있는 협력자로 주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한국의 방산 역량에 대한 국제사회의 평가가 아주 높다"며 "대다수 정상급들이 (이 대통령을 만나) 한국의 방산 역량을 높이 평가하는 것으로 대화를 시작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의미있는 안보·경제협력 성과들도 이어졌다. 이 대통령은 다수의 양자회담에서 국방·방산, 에너지, 핵심광물, AI·드론 개발 등 다방면에서의 실질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이 대통령과 루터 총장의 면담을 계기로 '한-나토 조달기본협정' 체결을 위한 협상 개시가 공식화됐다. 우리 기업들이 나토 회원국들과 방산 협력 체계에 공동 참여할 수 있는 통로가 확대된 것이다. 정부는 가급적 조속한 시일 내에 협정을 체결한다는 계획이다.

잠수함 수주전에서 한화오션 대신 독일 기업을 선택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도 약식 회동을 통해 방산 및 AI분야 등 다방면에서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나토 다국적 협력사업'에 한국이 옵저버로 참여하고 있는 가운데 방산, 원자재 공급망 구축 사업으로 협력 범위가 확장된 것도 긍정적이다. 알루미늄, 코발트, 흑연 등 핵심 방산 원자재의 획득·저장·이송·비축 측면에서 협력체계 구축을 목표로 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핵심 원자재는 공급망이 일부 국가에 집중돼 전시에 가장 끊기기 쉽다"며 "향후 방산 원자재 등 군수물자의 안정적 조달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밖에 전장에 활용될 민간 혁신기술을 평가·검증하는 '나토 혁신훈련장'에 우리 기업들의 참여도 이끌어냈다. 나토 측엔 방산 기술의 표준화도 제안했다. 기술 표준화가 실현되면 우리 기업들의 나토 시장 접근성이 대폭 강화된다.

나토 및 회원국들과의 군사·안보 분야 협력 강화는 우리 방산 기업들의 유럽 시장 진출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위 실장은 "이번 나토 정상회의 참석이 국익 중심 실용외교의 또 하나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방산과 혁신을 아우르는 다양한 분야에서 나토와의 협력 기반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앙카라(튀르키예)=뉴스1) 이재명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7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앙카라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캐나다 정상회담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7.8/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앙카라(튀르키예)=뉴스1) 이재명 기자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