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호투표제' 놓고 與 최고위 갈등 계속..."오늘 밤 추가로 논의"

이승주 기자
2026.07.10 11:25

[the300]
최고위서 친청 vs 친석 이견 못좁혀
선호투표, 결선투표 인정 여부 쟁점
"특정후보 유불리에 무리한 주장" 공방

(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6.7.10/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차기 당 대표를 뽑는 8.17 전당대회와 관련해 '선호투표제' 도입 여부를 놓고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간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10일 오전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결론을 내리지 못한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밤 다시 만나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강준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당대표·최고위원 경선 방식, 선출직 청년 최고위원 경선 방식과 관련한 법리적 해석(차이)으로 인해 결론을 못 냈다"며 "오늘 밤 사이 다시 최고위를 열어 논의하고 결정 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강 수석대변인은 "한병도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오늘 어떤 형태로든 결론을 내겠다'고 했다"며 "한 대행께서 오늘 낮 동안 다각적으로 의견을 취합해보고 마지막에 밤에 만나서 구체적으로 논의하자고 제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도부 표결 여부에 대해선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했다.

이날 오전 회의에선 선호투표제 도입을 놓고 친석(친 김민석)계와 친청(친 정청래)계가 각각 찬성과 반대 주장을 굽히지 않고 공개 설전을 이어갔다.

친석계인 황명선 최고위원은 "선호투표는 이재명 당 대표 체제에서 적법한 당헌·당규 해석과 의사 결정 절차를 거쳐 도입된 결선투표의 한 방식이자 이 대통령이 당에 남긴 레거시"라며 "1년 전 모두가 찬성한 제도를 이제 와서 특정 후보에게 불리하단 이유로 흔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인의 유불리에 따라 당의 룰을 뒤집으려는 사당화의 시작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친청계를 겨냥했다.

강득구 최고위원도 선호투표는 결선투표를 시행하는 방식 중 하나라며 도입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강 최고위원은 "1년 전 당무위원회의에서 당대표 선거 경선 후보자가 3인 이상일시 선호투표를 실시한다는 내용이 이미 의결됐다"며 "1년 동안 아무 문제 없던 규범이 갑자기 위반이 되는 이유가 무엇이냐. 특정 후보의 유불리 계산이 아니고서야 설명될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 이성윤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강득구 최고위원의 모두 발언을 바라보고 있다. 2026.7.8/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친청계는 "1년 전 당헌·당규 위반 인지를 못한 상태서 잘못된 결정을 했던 것"이라며 "당헌·당규 위반 가능성을 인지했다면 그 순간 멈춰야 한다"고 반박했다.

이성윤 최고위원은 "후보자 등록이 일주일도 채 남지 않는 상황에서 당헌·당규에 없는 선출 규칙을 새로 만들거나 바꾸려 하는 것은 특정 목적을 위해 절차적 정당성이나 예측 가능성을 훼손하려 한다는 의심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박규환 최고위원도 "선호투표는 결선투표의 한 방식이 아니다. 전혀 별개의 투표 방법"이라며 "결선 투표는 과반 득표자가 없을 때 실시하는 2차 투표지만 선호투표는 1차 투표로 즉시 당선인을 가리는 방식"이라고 했다. 특히 "선호투표는 중간 결과 발표가 예정된 순회 경선 방식과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했다.

전당대회준비위원회에서 결정한 청년최고위원 선출 방식도 쟁점이 됐다. 친석계는 전준위 결정대로 '선출직'이 적절하다고 했고 친청계는 '지명직'이 맞다고 맞붙었다.

친청계 문정복 최고위원은 "후보자 등록까지 며칠 남지 않은 시간에 일반 청년당원들이 준비가 가능하겠냐. 청년 최고위원을 하지 말자는 게 아니라 지명직으로 하는 게 맞는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최고위원도 "이대로라면 미리 후보 등록 준비를 마친 전업 정치인이 아닌 이상 보통의 청년 당원에겐 기회가 가지 않는다"고 했다.

(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6.7.8/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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